손흥민

손흥민 ⓒ AFP/연합뉴스

 
토트넘 홋스퍼의 한국인 에이스 손흥민이 또 하나의 100번째 기록을 남겼다. 2021년 새해 두 번째 날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홈 게임에서 멋진 골을 터뜨리며 토트넘 홋스퍼 소속 공식 게임 100호골 역사를 썼던 손흥민이 이번에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공식 기록 집계 100번째 공격 포인트를 완성시킨 것이다. 프리미어리거로 여섯 번째 시즌을 뛰며 178게임 만에 65골+35어시스트 기록을 만들었으니 아무나 흉내낼 수 없는 기록이라고 말할 수 있다.

조제 모리뉴 감독이 이끌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가 한국 시각으로 17일 오후 11시 셰필드에 있는 브라몰 레인에서 벌어진 20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어웨이 게임에서 3-1로 완승을 거두고 선두권 경쟁에 뜨거운 불을 지폈다.

손흥민, 5분만에 코너킥 어시스트 성공

게임 시작 후 5분 만에 손흥민의 오른발 끝에서 귀중한 첫 골 기운이 솟았다. 왼쪽 코너킥을 처리한 손흥민은 셰필드 골문 바로 앞에서 솟구친 절친 윙백 세르주 오리에의 헤더 선취골을 도운 것이다. 이것이 손흥민의 EPL 100번째 공격 포인트(35번째 어시스트) 기록으로 찍혔다. 

상대 팀 셰필드 유나이티드가 현재 프리미어리그 꼴찌 팀이지만 토트넘 홋스퍼로서는 이른 시간 골에 만족할 수 없었다. 다 잡은 승리를 후반전에 그르친 일이 한 두 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토트넘의 에이스 손흥민은 자신의 EPL 101번째 공격 포인트이자 토트넘 홋스퍼 공식 게임 통산 102번째 골을 노리기 위해 2분 뒤 빠르게 스프린트를 시작했다. 단짝 골잡이 해리 케인의 절묘한 전진 패스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 순간 손흥민 앞으로 셰필드 유나이티드 골키퍼 애런 램스데일이 각도를 줄이며 달려나왔고, 손흥민은 재치있게 포물선을 그리는 오른발 칩슛을 시도하여 골을 노렸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손흥민의 오른발 끝을 떠난 공은 셰필드 유나이티드 골문 오른쪽 기둥에 맞고 떨어져 나왔다. 지난 게임에 이어 연속된 골대 불운으로 아쉬운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는 순간이었다.

그래도 토트넘 홋스퍼는 전반전이 끝나기 전인 40분에 해리 케인이 호이비에르의 패스를 받아 기습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귀중한 추가골을 터뜨려 완승의 발판을 놓았고 후반전에 셰필드 유나이티드 맥골드릭이 따라붙는 골(59분)을 터뜨렸지만 탕귀 은돔벨레가 62분에 베르흐바인의 도움으로 쐐기골까지 터뜨려 게임을 끝냈다.

노스 웨스트 더비 0-0, 우승 경쟁 점입가경

토트넘 홋스퍼는 이 승리로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을 승점 1점차로 따라붙는 5위에 올라 근래에 보기 드문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을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이 게임 바로 다음날인 18일(월) 오전 1시 30분에 리버풀에 있는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 FC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의 노스 웨스트 더비가 득점 없이 끝났기 때문에 더 그랬다. 

어웨이 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기지는 못했지만 귀중한 승점 1점을 따낸 덕분에 승점 37점으로 1위 자리를 굳게 지킬 수 있게 된 것이다. 연고지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도 크리스탈 팰리스를 4-0으로 이기며 선두 맨유를 바짝 따라붙었다. 승점 2점 차 2위 맨시티의 경우는 최상위권 다른 팀들에 비해 1게임을 덜 치른 입장이기에 얼마든지 1위 자리를 넘볼 수 있는 형편이다. 승점 30점 이상의 팀만 골라도 6위 에버턴 FC(32점)까지 리스트에 올라오니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더 흥미진진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남아있는 프리미어리그 일정 중에서 현재 1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기준으로 봐도 사실상 EPL 우승 결정 게임이 눈에 띈다. 우선 2월 7일로 예정된 에버턴과의 홈 게임, 3월 7일로 다가온 맨체스터 시티와의 연고 도시 더비 매치가 매우 중요한 일정이다. 

4월 10일에는 손흥민이 활약하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와의 어웨이 게임 일정이 잡혀 있고, 5월 1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리버풀 FC와의 노스 웨스트 더비가 실질적인 결승전이 될 확률도 있다.

20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결과(17일 오후 11시, 브라몰 레인, 셰필드)

셰필드 유나이티드 1-3 토트넘 홋스퍼 [득점 : 맥골드릭(59분,도움-존 플렉) / 세르주 오리에(5분,도움-손흥민), 해리 케인(40분,도움-호이비에르), 탕귀 은돔벨레(62분,도움-베르흐바인)]

20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현재 순위표
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8게임 37점 11승 4무 3패 34득점 24실점 +10
2 맨체스터 시티 17게임 35점 10승 5무 2패 29득점 13실점 +16
3 레스터 시티 18게임 35점 11승 2무 5패 33득점 21실점 +12
4 리버풀 FC 18게임 34점 9승 7무 2패 37득점 21실점 +16
5 토트넘 홋스퍼 18게임 33점 9승 6무 3패 33득점 17실점 +16
6 에버턴 17게임 32점 10승 2무 5패 28득점 21실점 +7
7 첼시 FC 18게임 29점 8승 5무 5패 33득점 21실점 +12
8 사우샘프턴 18게임 29점 8승 5무 5패 26득점 21실점 +5
9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18게임 29점 8승 5무 5패 25득점 21실점 +4
10 아스톤 빌라 15게임 26점 8승 2무 5패 29득점 16실점 +13
11 아스널 FC 18게임 24점 7승 3무 8패 20득점 19실점 +1
12 리즈 유나이티드 18게임 23점 7승 2무 9패 30득점 34실점 -4
13 크리스탈 팰리스 18게임 23점 6승 5무 7패 22득점 29실점 -7
14 울버햄튼 원더러스 19게임 22점 6승 4무 9패 21득점 29실점 -8
15 뉴캐슬 유나이티드 17게임 19점 5승 4무 8패 18득점 27실점 -9
16 브라이튼&호브 알비온 19게임 17점 3승 8무 8패 22득점 29실점 -7
17 번리 17게임 16점 4승 4무 9패 9득점 22실점 -13
18 풀럼 FC 17게임 12점 2승 6무 9패 14득점 25실점 -11
19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 18게임 11점 2승 5무 11패 14득점 41실점 -27
20 셰필드 유나이티드 19게임 5점 1승 2무 16패 10득점 32실점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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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인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합니다. 축구 이야기, 교육 현장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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