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난 2020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해 어느 때보다 국민적 관심이 크게 두 가지 영역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하나는 동학 개미 운동을 일으킨 주식이고, 또 하나는 면역력 증진이다. 그 결과 헬스케어 기업인 콜마 BNH는 개인 거래 비중이 높은 회사 중 하나로 손꼽히며 코로나 수혜주가 됐다.

콜마비앤에이치는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생산 비중이 60%, 화장품 생산 비중이 40%를 차지하는 미래창조과학부에 등록된 제1회 연구소 기업이다. 콜마 BNH의 성장은 대표 건기식인 '애터미 헤모힘'과 IR52장영실상을 받은 항노화 화장품 '애터미 앱솔루트 셀렉티브'가 이끌고 있다. 화장품 제조 기술로는 업계 최초로 국가기술표준원 NEP 인증을 획득하며 세계 일류상품 유공 표창을 받았다. 세계 일류상품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코트라(KOTRA)가 인증해 선정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건강기능식품을 만든 이유
 
 한국 원자력연구원과 한국콜마가 공동 설립한 민관 최초 합작회사다.
▲ 콜마비앤에이치  한국 원자력연구원과 한국콜마가 공동 설립한 민관 최초 합작회사다.
ⓒ 콜마비앤에이치

관련사진보기

 
'애터미 헤모힘'은 원래 국책 프로젝트로 1997년부터 8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제품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연구원들이 방사선을 연구하면서 업무상 방사선 노출로 인한 만성장애를 겪었다. 국가에서 연구원들의 건강을 위한 목적으로 50억을 들여 연구 개발한 끝에 헤모힘을 개발한다. "HEMO HIM"은 국책 프로젝트명이었으며 시판될 때 프로젝트명을 그대로 사용하게 된다.

한국 원자력 연구원의 과학기술에 의해 만들어진 '헤모힘'은 국제 원자력기구 IAEA 51차 회담에서 발표되었다. 원자력병원에서 2년간 임상실험을 거쳐 2006년 식품의약품 안전처로부터 '면역개선 건강기능식품 승인'을 받았다. 임상시험 결과 방사선 및 항암제 치료의 부작용을 방지하고 면역세포 회복과 조혈 기능 활성화를 보인다고 전했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정부 연구소 기업이 세워지는데, 2004년 2월 원자력연구원이 한국콜마홀딩스에 기술을 현물 출자하고 홀딩스 측이 자본과 경영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콜마 BNH가 만들어진다.

헤모힘은 판매 초기 일반 유통사들에 의해 77~130만 원의 높은 가격에 판매되었으나, 중간 유통 과정을 생략하고 소비자가 직접 구매하는 네트워크 마케팅 회사 '애터미'와 만나 1/15에 해당하는 가격에 독점 판매하게 된다.

아모레퍼시픽은 판매관리비 비중이 60% 후반까지 나오는 반면, 콜마 BNH는 애터미와 B2B 거래로 판매 관리비 비중이 3~4% 밖에 안 된다. 낮은 판매가를 유지하면서도 원가를 제외한 영업이익이 상당히 높은 이유다.

콜마 BNH 소재개발팀은 애터미 헤모힘에 함유된 당귀 등 혼합 추출물이 '위 손상 보호 및 개선' 효과를 입증받아, 과학인용색인(SCI)급 국제 학술지 '파마슈티컬 바이오로지(Pharmaceutical Biology)'에 게재되는 성과를 올린 바 있다. 

한국 토종 애터미, 1조 매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애터미의 성공 비결은 전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제품을 발굴해 전 세계로 판매하는 GSGS(Global Sourcing Global Sales) 전략이다.
▲ Atomy 애터미의 성공 비결은 전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제품을 발굴해 전 세계로 판매하는 GSGS(Global Sourcing Global Sales) 전략이다.
ⓒ 애터미

관련사진보기

 
애터미(Atomy)는 2009년에 대한민국에서 설립한 네트워크 마케팅 회사다. 애터미는 설립된 지 10년 만인 지난 2019년에 글로벌 다단계 기업인 한국암웨이의 매출을 뛰어넘으며 매년 급격한 성장세를 보인다.

애터미는 네트워크 마케팅(다단계 마케팅) '최초'이자 유일하게 소비자 중심 경영 (Consumer Centered Management, 이하 CCM) 인증을 받았다. 2007년 처음 시행된 CCM 인증 제도는 한국소비자원이 평가하고 공정거래위원회가 인증하는 것으로 기업의 모든 경영 활동을 소비자 중심으로 구성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는지 평가하는 국가 공인제도이다.

애터미는 다단계 특징인 초기 사업비, 가입비, 월 마감 등 소비자가 피해 보는 제도를 없애고, 먼저 진입한 사람에게 소득이 과도하게 몰리는 현상을 시스템으로 막아 놓았다. 그 때문에 새롭게 진입하는 소비자를 보호하며, 사재기 등 불법 다단계 형태로 돈을 벌려는 소비자는 오히려 자신이 피해를 보게 되는 시스템이다. 네트워크로 연결된 소비자에게 높은 구매 포인트(PV)를 돌려주어 현금 지급하는 시스템을 통해 고객을 확보하는 중이다. 

올해 1월 14일 애터미가 ISO 9001(품질경영시스템)과 ISO 10002(고객 만족 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ISO 9001 인증은 제품 및 서비스에 이르는 전 생산 과정에 걸친 품질보증 체계를 갖춘 기업을 의미한다. ISO 10002 인증은 ISO의 고객 만족 경영시스템 표준에 따라 고객의 요구와 기대를 체계적이고 신뢰성 있게 응대하는 기업임을 인정하는 국제인증이다.

지난 2019년 고객 중심 경영(CCM) 인증을 받은 애터미는 글로벌 유통기업으로 인정받아 작년 2020년 제57회 무역의 날에서 브랜드 탑을 수상했다. 브랜드 탑은 단일 브랜드 상품 수출 실적이 1천만 불 이상인 소비재 기업에 수여되는 상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발표한 네트워크 마케팅 업계 최고 매출 제품 순위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발표한 네트워크 마케팅 업계 최고 매출 제품 순위
ⓒ 공정거래위원회

관련사진보기

 
애터미는 토종 K-브랜드로 국내 성공을 발판 삼아 글로벌 기업으로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애터미 제품의 제조를 맡은 콜마 BNH는 중국에 생산공장을 세웠으며, 지난 2020년 7월 10일 애터미 차이나가 중국에서 홈페이지를 오픈했다. 2021년 현재 중국을 비롯해 인도, 홍콩 등 17개 해외 법인을 두고 있으며 영국, 독일, 프랑스, 브라질, 뉴질랜드, 터키 등 5년 내 30개 법인 개설도 추진 중이다.

지난 2019년부터 하나카드는 국내 매출 1조 원 규모인 애터미와의 제휴를 통해 애터미 전용 하나카드를 만들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애터미는 '마케팅 컨텐츠에 대한 감수 장치 및 방법' 특허를 받고, 애터미 퍼스널 플랫폼(APP-Atomy Personal Platform)을 통해 수많은 지구촌 소비자와 연결하는 사업을 준비 중이다. 애터미 소비자는 전 세계 소비자와 온라인 공간에서 거미줄처럼 엮여 합산된 PV(적립금) 혜택을 시스템을 통해 나누어 현금으로 돌려받는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 정보 보고서를 통해 "콜마 BNH는 최근 주요 고객사인 애터미가 중국 사업을 시작하면서 현지에서 판매할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수요의 증가가 예측된다"라며 "실적과 밸류에이션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재 콜마 BNH 매출의 70%는 애터미와의 B2B 거래에서 나오고 있다. 콜마 BNH와 애터미의 찰떡궁합이 K-열풍을 타고 해외에서도 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덧붙이는 글 | 이은영 기자 브런치에도 함께 올라갈 예정입니다. https://brunch.co.kr/@yoconisoma


태그:#애터미, #콜마비앤에이치, #한국원자력연구원, #헤모힘, #코로나수혜주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우리가 서로를 알기 전보다 알고 난 후, 더 좋은 삶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하며 글을 씁니다. 소중한 시간을 내어 읽어주시는 분들에게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