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행복요양병원 코로나 전담병원 지정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는 강남구의회 국민의힘ㆍ민생당 의원들.
 행복요양병원 코로나 전담병원 지정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는 강남구의회 국민의힘ㆍ민생당 의원들.
ⓒ 정수희

관련사진보기

 
서울 강남구 세곡동에 위치한 구립행복요양병원이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 지정한 것과 관련해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강남구의회 국민의힘과 민생당 의원들도 감염병 전담 지정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강남구의회 국민의힘과 민생당 의원들은 14일 의회에서 '서울시와 강남구는 강남행복요양병원의 코로나19 치료병원 지정을 즉각 철회하라' 성명서를 낭독했다.

의원들은 성명서에서 "요양병원은 감염관리에 취약해 고위험시설로 지정하고 방역대책을 강화했지만 정부의 대책에도 불구하고 요양병원발 코로나19 확진 사태는 점점 커지고 있다"라면서 "이러한 상황속에서 정부는 요양병원 내 코로나19 환자의 안정적인 병상 배정과 치료를 위한다는 목적으로 강남구립행복요양병원을 감염병전담 치료병원으로 전격 지정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요양병원은'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감염병 관리기관 및 임시적인 감염병 관리기관이 될 수 없다"라면서 "지역주민들의 대다수는 코로나 3차 대유행으로 매우 불안하고, 건강 등 안전상의 이유로 강남구립행복요양병원이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되는 것을 강력하게 반대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런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정결정 과정에서 행정권한을 가지고 있는 서울시와 강남구는 주민들의 의견에는 완전 외면한 채, 수수방관만 하다가 감염병전담치료병원 지정을 자행하고 말았다"라면서 "무엇보다도 이미 입원해 있던 260여명의 환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면 그들은 엄동설한에 어디로 갈 것이며, 병상을 적기에 확보하지 못할 경우 이는 심각한 인권침해이자 생명을 위협하는 비인도적 전시행정임을 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또한 "거점요양병원으로 지정된 경우 구체적인 보상 문제부터 기존 직원들의 이탈 문제를 비롯한 의료인력과 간병인 등 추가 인력을 확보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면서 "정부와 서울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은 마련도 하지 않은 채 해당 기존 입원환자와 병원 및 의료진들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서울시와 강남구는 규탄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감염관리가 취약한 요양병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하는 것은 지역 주민들의 생명을 담보로 한 대단히 근시안적이고 위험천만의 방역 대책"이라고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이제라도 주민의견을 도외시한 일방적인 행정 중단 및 서울시에 주민들의 반대의견을 가감 없이 전달하고, 강남구립행복요양병원의 감염병전담병원 지정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강남구청 홈페이지 '구청장에 바란다'에는 구립행복요양병원이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이를 반대하거나 철회해달라는 민원 글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이들은 병실 확보도 어려운 상황에서 코로나 전담병원이 되면 200명이 넘는 요양병원 환자들 이동 문제를 지적하며 코로나 전담병원 반대 및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강남구는 "서울시 행복요양병원 감염병 전담요양병원 지정협조 건과 관련, 현재까지 전담요양병원 지정결과에 대해 공식 통보받은 바 없다"라면서 "구에서는 대형아파트 단지 중심에 위치하고 각종 커뮤니티시설과 함께 조성되어 있고, 요양병원 환자와 보호자를 비롯한 구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전담병원으로의 지정을 재고(재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는 답변만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도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 "하지만 전담병원이 없어 멀리까지 확진자를 이송해야 하고 확진자가 증가하는 현실에서 행복요양병원 전담병원 지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표했다.

덧붙이는 글 | 강남내일신문에도 게재됩니다.


태그:#강남구의회, #강남구, #행복요양병원 , #코로나19 전담병원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