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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1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먹자골목 인근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이태원 골목에서 출사표 던진 나경원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1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먹자골목 인근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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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1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먹자골목 인근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1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먹자골목 인근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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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특히 야권 후보 중 자신과 함께 '빅3'로 꼽히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집중 견제하면서 자신이 유일한 "정권심판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누군가는 숨어서 눈치보고 망설일 때, 누군가는 모호한 입장을 반복할 때 저는 높이 투쟁의 깃발을 들었다"라고 단언했다. 

그는 13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 먹자골목 삼거리에서 연 출마 기자회견에서 "반드시 야권의 서울시장 선거 승리로 불의와의 결별을 선언하고 공정과 정의를 되찾아야 한다. 문제는 '과연 누가'(할 것인가)이다"라며 "저는 문재인 정권의 실정과 오만에 가장 앞장서서 맞서 싸운 소신의 정치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2018~2019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에서 대여 투쟁을 견고히 이끌었다는 점, 그 이후 여권에서 제기한 자신의 딸과 아들 관련 의혹들도 모두 돌파해냈다는 점 등을 그 근거로 내세웠다. 

이와 관련, 나 전 의원은 "(패스트트랙 정국 당시) 연동형비례제의 문제점을 수도 없이 지적했고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절대 안 된다'고 외쳤다"며 "(다들)'나경원 말이 맞았다' 이렇게 말씀해주시고 계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정권과 민주당의 무차별적인 공격과 탄압에도 저는 굴하지 않았다. 검찰을 앞세운 보복 수사에 당당하게 맞서 정의를 외쳤다"며 "이런 뚝심 있는 나경원이야말로 정권심판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대표와 오세훈 전 시장에 대한 견제구가 특히 날카로웠다. 실명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쉽게 물러서고 유불리를 따지는 사람", "중요한 정치 변곡점마다 결국 이 정권에 도움을 준 사람" 등으로 이들을 비유했다. 

자신이 이른바 '빅3(안철수·오세훈·나경원)' 중 유일한 여성후보인 점도 강조했다. 그는 "게다가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전임 시장의 여성 인권 유린에서 비롯됐다"며 "영원히 성폭력을 추방시키겠다는 독한 의지와 여성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섬세함을 갖춘 후보만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를 담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표적인 코로나 방역 성공 국가인 뉴질랜드의 저신다 아던 총리, 대만의 차이잉원 총통은 모두 여성이다. 독하고 섬세한 그들의 리더십이 이제 바로 이곳 서울에 필요하다"며 "시민을 위해서라면 뭐든 해내겠다는 강단 있는 리더십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구석구석 살피고 챙기는 섬세한 행정으로 약자를 돌보겠다"고 강조했다. 

"백신접종 셔틀버스" 초저리 긴급구조기금·코로나 특별채용 등 공약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1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먹자골목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뒤 인근 폐업 점포를 둘러보고 있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1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먹자골목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뒤 인근 폐업 점포를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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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나 전 의원의 1호 공약은 코로나19 방역 피해 지원 관련 정책이었다. 정부의 방역 대책 재검토를 요구하면서 공동행동에 나섰던 이태원 상인들의 터전을 기자회견 장소로 삼은 이유였다.

그는 "이제 방역 속에서의 일상을 찾아야 한다. 거리두기와 먹고살기를 함께 해야 한다. 의료 붕괴를 막음과 동시에, 삶의 붕괴도 막을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방역수칙을 정부와 마련하겠다"며 '현장형 방역수칙 마련'을 약속했다. 

이어, "백신 확보만큼 중요한 과제는 신속하고 공정하고 질서 있는 접종"이라며 "서울 전역에 백신접종 셔틀버스를 운행해서 우리 집 앞 골목에서 백신을 맞고,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백신을 맞게 해 드리겠다"고 밝혔다. 

또한 6조 원 규모의 '민생 긴급 구조 기금'을 설치해 급히 돈이 필요한 시민들에게 초저리에 대출해주고, 코로나19로 실직한 이들을 '코로나19 위기대응 특별채용'으로 뽑아 코로나19 사각지대 관리업무를 맡기겠다고도 밝혔다. 

교육 및 부동산 공약도 내놨다. 나 전 의원은 "우리 동네에서도 마음껏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을 시켜줄 수 있어야 한다"며 서울 25개구에 25개 우수학군을 조성하는 '서울 25·25 교육 플랜'을 제시했다. 또 "각 구 별로 2~3개 시립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센터를 열어서 월 2~3만 원 비용으로 원어민·전문교육인력의 외국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부동산 공약과 관련해선 "집을 사고 싶은 사람은 사고, 돈을 빌리고 싶은 사람은 빌리고, 집을 짓고 싶은 사람은 짓고, 집을 팔고 싶은 사람은 팔 수 있게 해 드리겠다"고 단언했다. 

특히 "공시지가 결정 과정에서 서울시장의 동의를 얻도록 하여 무분별한 공시지가 폭등을 원천 차단하겠다", "용적률, 용도지역, 층고제한 등 각종 낡은 규제를 확 풀어 가로막힌 재건축·재개발이 대대적으로 다시 시작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1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먹자골목 인근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선언에 앞서 상인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나 전 의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소상공인 생계 문제와 서울의 경기침체 해결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이태원 먹자골목을 출마 장소로 택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1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먹자골목 인근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선언에 앞서 상인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나 전 의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소상공인 생계 문제와 서울의 경기침체 해결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이태원 먹자골목을 출마 장소로 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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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나경원, #서울시장 보궐선거, #코로나19, #안철수, #오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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