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이강인이 코파 델 레이 2라운드 예클리노전 활약으로 발렌시아 구단이 선정한 Man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 이강인 이강인이 코파 델 레이 2라운드 예클리노전 활약으로 발렌시아 구단이 선정한 Man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 발렌시아 트위터 캡쳐

 

이강인(발렌시아)이 올 시즌 12경기 만에 첫 골을 쏘아올리며 부진에 빠진 발렌시아의 승리를 이끌었다.
 
발렌시아는 8일 오전 3시(한국시간) 스페인 무르시아 예클라에 위치한 라 콘스티투시온에서 열린 2020-21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 2라운드 예클라노 데포르티보전에서 이강인의 선제골을 앞세워 4-1 대승을 거두고, 3라운드(32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발렌시아는 최근 4경기 연속 무승에서 탈출하며, 오랜 만에 승리를 맛봤다.
 
대승 기점이 된 이강인의 초반 선제골
 
이날 이강인은 4-2-3-1 포메이션에서 2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장했다. 최전방 원톱은 소브리노, 2선은 바예호-이강인-게데스가 포진했다. 코인드레디-라시치가 수비형 미드필더, 포백은 라토-망갈라-시빌레-코헤이아, 골문은 리베로가 지켰다.
 
이강인은 시작부터 몸놀림이 가벼웠다. 전반 3분 하프라인부터 상대 진영으로 전진 드리블을 시도했다. 그리고 전반 7분에는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문전 앞 혼전 중에 바예호를 거쳐 이강인에게 공이 전달됐고, 이강인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올 시즌 1호골이 터진 것이다.
 
이강인의 이른 선제골 덕분에 발렌시아는 비교적 손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2분 뒤 라시치의 과감한 중거리 슛을 히안니 골키퍼가 놓쳤고 점수는 2:0이 됐다. 이강인은 많은 활동량으로 공격 상황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 전반 23분에는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품에 안겼다.
 
전반 27분 오카에게 슈팅을 허용해 골대를 맞는 등 실점 위기를 모면한 발렌시아는 전반 34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강인은 득점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이강인, 소브리노를 거쳐 바예호가 찔러준 최종 패스를 소브리노가 마무리지었다.
 
예클리노는 후반 1분 오카의 만회골로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발렌시아는 후반 8분 코헤이아가 게데스와의 2대1 패스에 이은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갈랐다. 이강인은 후반 15분 제이손과 교체 아웃됐다. 이후 양 팀의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발렌시아는 오랜 만에 시원한 승리를 거두며, 부진에서 벗어났다.
 
이적설-벤치 설움 날린 이강인, 득점력 부족 약점 지우다
 
최근 이강인의 팀 내 불화설과 이적설이 불거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스페인 현지 언론은 '이강인과 막시 고메스를 지목하며 '하비 그라시아 감독의 반기를 든 선수'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그라시아 감독은 "이강인은 중요한 선수"라고 반박하며 논란을 일축했지만 여전히 불화설은 사그러들지 않았다. 이뿐만 아니라 이강인은 최근 좁아진 입지로 인해 레알 소시에다드와 연결된 바 있다.
 
근래 들어 이강인은 주로 결장하거나 벤치에 머물렀다. 예클리노전은 8경기 만에 선발 출전이었다. 언제나 그랬듯 이강인은 경기에만 나오면 존재감을 발휘한다.
 
이날 경기에서도 발렌시아 공격의 중심은 단연 이강인이었다. 최전방과 3선을 연결하며 플레이메이커로 맹활약했다. 특히 전반 7분에는 팀의 선제골을, 전반 34분에는 추가골의 기점 역할을 했다.
 
이날 60분을 소화한 이강인은 무려 63회의 터치를 기록할만큼 공격 전반에 걸쳐 가장 두드러졌다. 또, 슈팅 2개, 키패스 1개, 롱패스 성공 4회, 드리블 성공 2회, 91%의 높은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지난 4경기에서 2무 2패에 그치며 극심한 부진에 빠진 발렌시아의 구세주였다. 경기 종료 후 발렌시아는 구단 SNS 계정을 통해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로 이강인을 선정했다.
 
이강인의 마지막 득점은 지난해 7월 열린 2019-20시즌 레알 바야돌리드전이다. 그동안 이강인의 가장 큰 약점은 득점력이었다. 올 시즌 4-4-2의 투톱으로 주로 뛴 이강인은 총 12경기에 출전해 3도움을 올렸을 뿐 골 소식을 전해주지 못한 바 있다.

물론 전문 공격수의 역할이 아닌 2선으로 내려와서 패스를 연결해주는데 치중했지만 앞 선에 위치한 선수라면 최소한의 득점력을 겸비해야 한다. 그래서 이번 시즌 마수걸이 골은 매우 뜻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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