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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에 일본 총리의 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스가 요시히에 일본 총리의 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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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스가 정부는 긴급사태 선언을 압박받고 있다.

1일 일본 공영방송 NHK 집계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일본 전역에서 452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일일 신규 확진자 최다 기록이었던 지난달 26일 3880명을 640명이나 뛰어넘었다.

특히 수도 도쿄에서는 1337명이 감염되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1000명을 넘어섰다. 이 역시 종전 최다 기록이었던 지난달 26일 949명을 388명이나 웃돌았다.

요청 쏟아지는데... 긴급사태 망설이는 스가 

일본은 최근 영국에서 처음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도 잇달아 나오고 있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70%나 강해 일본의 신규 확진자 급증의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결국 도쿄는 정부에 긴급사태 선언을 정부에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제1야당 입헌민주당의 에다노 유키오 대표도 "일부 지역에라도 긴급사태 선언을 주장했으나 불행히도 실현되지 못하면서 사태가 더욱 심각해졌다"라며 "더욱 강력히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긴급사태를 선포할 것이냐는 질문에 "의료체계를 강화하고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그러면서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기본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외출을 가능한 한 피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일본은 지난해 4월 7일 도쿄와 오사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긴급사태를 선언한 뒤 이틀 만에 전국으로 확대했고, 5월 25일 해제했었다.

하지만 스가 총리는 경기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해 긴급사태 선언을 부정적으로 여기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대응을 총괄하는 니시무라 경제재생상은 "지금의 감염 확산이 계속될 경우 긴급사태 선언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라고 가능성을 내비쳤다.

전 세계 변이 바이러스 확산... 도쿄올림픽 '먹구름'

한편, 일본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새해에도 이어지면서 7개월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의 개최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NHK는 개최지인 수도 도쿄의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데다가 오는 7월 올림픽을 정상적으로 열려면 최소 6월까지 각 종목의 참가 선수가 정해져야 한다"라며 "그러나 세계적으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각 나라들이 대표 선발전을 치를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에도 같은 이유로 올림픽을 1년 연기한 것"이라며 "관중 허용 여부, 대회 현장의 의료체계 확보는 물론이고 정상적인 개최 여부 등 일본이 어려운 선택에 직면했다"라고 전했다.

NHK가 지난달 11~1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전체 응답자의 32%가 도쿄올림픽을 취소해야 하고, 31%는 더 연기해야 한다고 답하면서 총 63%가 도쿄올림픽 개최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태그:#코로나19, #일본, #도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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