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8일 세계 최대 오디오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는 2021년 상반기 국내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12월 18일 세계 최대 오디오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는 2021년 상반기 국내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 Spotify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Spotify)가 18일 2021년 상반기 내 국내 서비스 론칭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3월부터 저작권 신탁 단체들과 음원 제공 저작료 배분 관련 논의를 시작하며 한국 시장 진출을 준비해온 스포티파이는 지난 1월 한국 지사를 설립하고 온라인 광고 대행사 선정, SNS 계정 개설 등 약 2년 간의 과정을 거쳐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에 첫 발을 디딜 예정이다.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비즈니스 총괄 알렉스 노스트룀은 "음악, 문화, 기술 혁시의 중심인 한국에 곧 스포티파이를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이미 수년 전부터 한국 음악 산업의 파트너로서 한국의 아티스트들과 그들의 음악이 아시아, 미국, 남미, 유럽, 중동 등 전 세계에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온 만큼, 다가올 한국 론칭을 통해 더욱 다양하고도 새로운 한국의 아티스트들이 국내 팬들은 물론 전 세계와 연결될 수 있도록 헌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8년 스웨덴 사업가 다니엘 에크와 마틴 로렌존이 설립한 스포티파이는 세계 최대의 오디오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이다. 6천만 곡 이상의 보유곡, 40억 개 이상의 플레이리스트를 보유한 거대 서비스로 92개 국가 3억 2천만 명 이상의 이용자가 스포티파이를 사용한다. 스포티파이 인기 순위를 보여주는 '스포티파이 차트'는 현 음악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로 측정된다.

특히 스포티파이는 케이팝의 글로벌 진출에 큰 역할을 했다. 2014년 케이팝 허브 플레이리스트를 처음 선보인 이래 스포티파이에서 케이팝 청취 비중이 2,0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날 스포티파이에서 케이팝은 1800억 분 이상 스트리밍 되었고 1억 2천만 개 이상의 케이팝 플레이리스트가 제작됐다. 스포티파이에서의 높은 스트리밍 수치가 케이팝 아티스트들에게 빌보드 차트 진입을 가능케 했다.

이외에도 스포티파이는 사용자 개인의 음악 청취 습관에 맞춰 노래를 골라 자동 설정해주는 서비스로 앨범 및 싱글 단위 감상 습관을 '플레이리스트 중심 음악 감상'으로 돌려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머신 러닝 기술을 활용해 설정한 1300여 개의 '세부 장르'가 매주 월요일마다 사용자들에게 취향에 기반을 둔 새 플레이리스트를 제작, 제공한다.

멜론, 지니, 플로(FLO), 네이버 바이브(Vibe) 등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들도 올해 차트를 폐지하고 개인화 추천에 힘쓰는 등 스포티파이의 양식을 이식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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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평론가 - 대중음악웹진 이즘(IZM) 에디터 (2013-2021) - 대중음악웹진 이즘(IZM) 편집장 (2019-2021) 메일 : zener1218@gmail.com 더 많은 글 : brunch.co.kr/@zenerkrepres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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