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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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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받은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존중한다"면서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조속한 출범은 물론 윤 총장에 대한 특검까지 거론하며 공세에 나섰다. 지난 14일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라임사태 관련 검찰의 '제식구 감싸기' 수사를 비판하며 특검 도입을 제안한 이후 민주당 공식 회의에서 특검 카드가 공개적으로 언급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법무부 검사 징계위원회가 윤 총장에 대한 정직 2개월의 처분을 내렸다"라며 "징계위의 판단을 존중한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현직 총장이 중징계를 받은 건 검찰 내부의 과제가 그만큼 크다는 것"이라며 "검찰 개혁을 왜 해야 하는지 더욱 분명해졌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대표는 "우리는 검찰 개혁을 지속할 것"이라며 "공수처장 후보 임명 등의 절차가 신속히 진행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태년 원내대표 역시 "검찰 개혁을 둘러싼 지금의 논란과 갈등도 '정치검찰', '권력 검찰'을 국민의 검찰로 정상화하기 위한 진통"이라며 "공수처장 후보추천위는 이른 시일 내에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중립적이고 공정한 후보를 추천해달라"고 했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윤 총장에 대한 특검 도입 필요성까지 언급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번 징계의 의미는 행정적이고 절차적인 징계일 뿐만 아니라 지난 1년 동안 검찰총장과 검찰의 권한 남용에 대한 국민적 비판"이라며 "만약 윤석열 검찰총장 관련 사건이나 한동훈 검사장의 '제식구 감싸기' 관련 사건들, 이번 감찰 관련 사건 등 주요 사건들에 대해 검찰의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다면, 특검이나 공수처 등 국민의 새로운 견제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근 최고위원도 "(추미애)법무부 장관이 라임사태와 윤석열 검찰총장 장모 사건에 대해 윤 총장의 지휘감독을 배제하는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지 두 달도 안돼 2015년 수사 땐 불기소 처분됐던 윤 총장 장모가 기소됐다. 라임 관련 검사 술접대 사건,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의 2억 로비 수수 의혹도 모두 사실로 밝혀져 윤 전 고검장이 구속됐다"라며 "당연히 검찰의 고의적 수사 누락 의혹이 나올 수밖에 없다"라고 꼬집었다.

앞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14일 라임사태 관련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의 금품 수수 혐의와 검사 술접대 의혹 등에 대한 검찰의 부실수사를 비판하며 특검 도입을 공식 제안한 바 있다. 민주당이 여기에 호응한 모양새다.

한편,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는 17시간 30분여의 장시간 심의 끝에 이날 새벽 4시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정직 2개월' 징계를 결정했다. 현직 검찰총장이 징계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윤 총장의 징계 사유는 ▲ 주요 사건 재판부 판사 사찰 ▲ 채널A 검언 유착 사건 관련 감찰 방해 ▲ 채널A 검언유착 사건 관련 수사 방해 ▲ 정치적 중립에 관한 부적절한 언행과 위신 손상 등 4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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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이낙연, #윤석열, #특검, #김종민, #최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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