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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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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에는 고통이 따른다. 저항도 있다. 그런 저항을 포함한 모든 어려움을 이기며 역사를 진전시켜야 한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말이다.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등 쟁점 법안을 처리하기 앞서 당 소속 의원들을 마지막으로 독려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처리할 쟁점 법안 중 공수처법·국가정보원법·경찰청법 개정안 등 권력기관 개혁 법안들을 가장 첫 머리에 놨다.

이에 대해 그는 "고위공직자의 범죄를 엄정하고 공정하게 수사하는 공수처 도입을 시민사회가 요구한 지 24년 만에 공수처 제도화를 눈 앞에 두게 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앞으로 국정원은 사찰과 공작의 어두운 과거와 결별하고 본연의 임무에 전념할 것이고 경찰은 역할·책임을 검찰과 부분적으로 분담하면서 주민을 위한 자치경찰로 새로 출발하게 될 것"이라며 "그 모든 것이 오랜 국민의 소망이었다. 그것을 이제야 이루게 된 것에 대해 깊은 감회를 느낀다"고 밝혔다.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면 안 된다"고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마지막으로 남긴 말씀처럼 역사는 발전한다고 저는 믿는다. 국민들께서도 역사 발전의 도도한 소명에 동참하고 성원해주시길 호소드린다"라며 "법안의 본회의 통과가 완료되면 권력기관 개혁을 내면화하려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와 동시에 코로나극복, 민생안정, 경제회복, 미래준비로 노력의 중점을 옮기겠다"며 "권력기관 개혁 이외의 입법 과제들도 본회의 처리를 기다리고 있다. 마지막까지 긴장 늦추시지 마시고 입법과제 완수에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태년 "구태 반복하는 국민의힘, 민주당은 대담하게 행동할 것"

김태년 원내대표 역시 "오늘 처리할 법안들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민생·개혁·정의·공정을 담은 법안들"이라며 계속 '직진'하겠단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특히 "국민의힘은 쟁점마다 협의를 기피하고 심사를 지연시키고 법안 무력화를 시도했다. 야당은 아무런 대안도 없이 반대와 정쟁을 일삼으며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구태를 반복하고 있다"면서 이날 필리버스터 등을 준비 중인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와 관련,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요구대로 하다간 4년의 임기를 다 채워도 민생·개혁입법은 요원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국민과 미래에 대한 책임감으로 집권여당의 역할을 다 하겠다. 야당과 합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미래를 위해 결단할 땐 대담하게 행동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