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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공원을 내려다 보고있는 '독립운동의 아버지 홍암 나철 동상'
▲ 평화공원을 내려다 보고있는 "독립운동의 아버지 홍암 나철 동상" 평화공원을 내려다 보고있는 "독립운동의 아버지 홍암 나철 동상"
ⓒ 장래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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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교에서는 교도를 봉교인(奉敎人)이라 불렀다.

중광 초기에 '봉교과규(奉敎課規)'를 제정하여 교인들이 지켜야 할 과제를 명시하였다. 이 역시 일제의 칼날로부터 교도들을 보호하려는 데 목적이 있었다. 

                          봉교과규

1) 봉교인은 서로 화목하고 사랑하되 환난을 구제하고 애경을 같이 하여 모두가 형제 자매와 같이 한다. 
2) 봉교인이 혼상사(婚喪事)가 있을 때 반드시 가서 함께 하되 주식과 축의금과 부의금은 하지 말 것. 
3) 봉교인이 생남 생여하면 반드시 고묘(告廟)하여 이름을 지을 것.
4) 봉교인은 서로 싸우고 소송을 거는 일이 없어야 하며, 의심스럽고 불편한 일이 있으면 교형에게 청하여 공정한 판결을 청하고 반드시 승복할 것.  
5) 봉교인은 남녀 물론이고 문자를 해득지 못하여서는 안 된다. 국문을 선습(先習)하되 만일 가난하거나 바쁜 사람이라면 강요하여서는 안 된다. 
6) 봉교인은 황음하고 도박하지 말 것이며, 탐제호색(貪財好色)하지 말 것이며, 도적질을 하지 말 것이다. 
7) 봉교인은 반드시 본분을 지키고 삼가 관헌을 좇을 것이며, 부세와 요역에 충실할 것이다. 
8) 봉교인은 가전의 구물(舊物)과 국전(國傳)의 고적(古蹟)을 중시하고 현행 법제에 구애하지 말 것.
9) 봉교인은 집에서나 나가서 반드시 신구과언(愼口寡言)하며, 고성으로 떠들지 말 것이며, 항상 정숙하여야 한다. 
10) 봉교인은 교문(敎門)을 빙자하여 사단을 일으키지 말며, 교중(敎衆) 빙자하여 세론에 다투지 말 것이다.
11) 봉교인은 교외인(敎外人)이나 역외인을 대하여도 반드시 온공겸화(溫恭謙和)로써 상대하고 결코 경멸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12) 본교인은 본국 고래에 지열(志烈) 영호(英豪)의 신명(神明)을 모두 숭경할 것이요, 비록 타국의 성현 및 교문들도 또한 경대(敬待)할 것이다.
13) 만일 본교를 독신(篤信)하다가 타교에 입교하여 불금할 것이요, 또 타교에서 본교에 입교하는 것도 허가할 것이다. 
14) 비록 역외인이라 하더라도 본교에 입교를 원하면 허가할 것이요 같은 교우로 대할 것이나, 15년 미만이면 교리를 선전하거나 교무에 참여할 권리가 없고, 15년 뒤라 하더라도 국적을 옮기지 않으면 본교의 직원으로 선임할 수 없다(단 고구려 및 발해의 구강역 안의 사람은 이에 준하지 않음).
15) 만일 교문을 능욕하거나 한배검에게 만어(漫語)를 쓰는 자가 있으면 죽음을 무릅쓰고 싸워야 하고, 혹 이로 인하여 죽거나 상처를 입으면 그 절의를 숭배할 것이며 그 처자의 생계를 도울 것이다.
16) 봉교인은 교규(敎規)를 엄수할 것인 바 만일 이를 어기면 당연히 벌을 받을 것이니, 첫째, 권고, 둘째, 경초(警誚), 셋째, 전교, 넷째, 출교할 것이다.
17) 봉교인으로서 수도와 계율 준수에 모범이 되는 자는 마땅히 상을 내릴 것이니, 첫째는 경대(敬待), 둘째는 포상(襃賞), 셋째는 특선(特選), 넷째는 고경각(古經閣) 참무(參務)이다. (주석 4) 


주석
4> 앞의 책, 138~139쪽, 재인용. 

 

덧붙이는 글 | <[김삼웅의 인물열전] 민족의 선각 홍암 나철 평전>은 매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국난기와 국망기에 온몸을 바쳐 구국과 독립을 위해 나섰는데, 역사가 제대로 평가하지 않고 국민에게 잊혀진다면 어찌 건강한 사회라 할 것이며, 그것은 누구의 책임일까?
태그:#나철, #나철평전 , #홍암, #홍암나철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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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독재 정권 시대에 사상계, 씨알의 소리, 민주전선, 평민신문 등에서 반독재 언론투쟁을 해오며 친일문제를 연구하고 대한매일주필로서 언론개혁에 앞장서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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