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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부산본부와 금속노조 부양지부, 한진중공업 지회가 21일 부산시청 앞에서 한진중공업 밀실·졸속 매각 반대 입장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현장에는 지난 6월부터 복직투쟁에 들어간 35년째 영도조선소 해고자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도 함께했다.
 지난 6월부터 복직투쟁에 들어간 35년째 영도조선소 해고자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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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째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해고노동자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복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더 커진다.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시민사회는 물론 그를 응원하는 이들이 다시 희망버스에 시동을 걸었다.

"노조 활동 이유로 부당해고, 공장으로 복귀해야"

이번 복직 관련 출근 투쟁은 10일로 165일 차를 맞았다. 그러나 김 지도위원이 암 재발로 지난달 30일 수술에 들어가면서, 문철상 금속노조 부양지부장과 심진호 한진중공업 지회장이 그를 대신해 열흘 동안 단식농성을 펼치고 있다.

조선소 유일의 여성 용접공으로 입사해 해고된 지 30여 년, 김 지도위원은 지난 6월 23일 옛 일터인 영도조선소 앞에서 복직 투쟁을 선언했다. 정년을 반년 정도 남겨둔 시점이었다. 1986년 7월 노동조합 활동을 이유로 해고된 이후 구조조정을 막기 위한 고공농성에 나서거나, 여러 노동현장에서 연대했던 그가 오롯이 자신만의 싸움에 들어간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그는 기자회견 당시 편지에서 "아무 죄 없이 또다시 구조조정의 칼날 앞에 맨몸으로 서 있는 조합원들 곁에 조금이라도 가까이 있게 돼서 다행"이라고 했다. 이후 노동단체는 물론 사회원로, 시민단체의 '김 지도위원 복직 촉구' 기자회견이 이어졌다. 부산시의회까지 결의문을 채택했고, 민주화보상심의위원회는 10여년 만에 사측에 다시 복직을 재권고했다. 그런데도 사측의 입장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사측은 김 지도위원의 복직과 해고기간 임금 등의 지급은 업무상 배임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때문에 김 지도위원은 여전히 해고자 신분이다. 정년까지 출근일수는 보름 정도 남았다. 이런 상황에서 그는 암투병까지 병행해야 한다. 재발 관련 수술이 끝났지만, 곧 방사선 치료에 들어간다.

"김 지도위원이 비정규직, 해고노동자와 함께할 때 당신의 복직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한 번도 물어봐 주지 못했다. 해고노동자들이 공장으로 돌아가던 날도 이제 당신의 복직을 위해 우리도 함께하겠다는 말 한마디 건네주지 못했다. (중략) 머리가 하얗게 세고, 암이 몸을 파고드는 투병에도 그는 영남대 해고노동자 박문진이 있는 곳을 향했다. 이제 우리가 김진숙의 길에, 김진숙이 되어 함께 걸어가길 제안한다." - 희망버스 제안서 중

동료 금속 노동자들의 제안에 40여 개 단체가 동의했다. 그리고 다시 희망버스 기획단이 꾸려졌다. 이들은 "김진숙의 복직은 잘못된 과거를 바로잡고 제대로 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혜금 전국금속노조 부양지부 사무국장은 "올해 정년이 끝나면 모든 복직과 관련한 싸움이 끝날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복직 없이는 정년도 없다. 해결이 없다면 이번 1차를 시작으로 2차, 3차 희망버스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단식 중인 심진호 지회장은 사측을 향해 "날짜만 가면 끝날 거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해고자는 정년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만큼은 김 지도위원만을 위한 희망버스를 제안하고 싶다. 그의 복직과 암투병에 희망을 주는 버스 탑승객을 기다린다"고 호소했다.

이번 희망버스의 탑승지는 전국 곳곳, 도착지는 19일 오후 3시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다. 이번 '1차 Remember' 희망버스의 슬로건은 '해고없는 세상, 김진숙을 다시 일터로'다. 영도조선소 앞 희망버스는 김 지도위원의 85크레인 고공농성이 한창이던 지난 2011년 10월 이후 9년 만이다.
 
 암수술 전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복직을 촉구하는 출근 선전전을 진행 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
 암수술 전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복직을 촉구하는 출근 선전전을 진행 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
ⓒ 이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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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년째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해고자인 김진숙 지도위원이 155일째 복직 투쟁을 펼치고 있다. 암 재발로 치료에 들어간 그를 대신해 농성 중인 노동자들.
 35년째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해고자인 김진숙 지도위원이 155일째 복직 투쟁을 펼치고 있다. 암 재발로 치료에 들어간 그를 대신해 농성 중인 노동자들.
ⓒ @JINSUK_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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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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