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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이통장협의회는 12월 4일 오전 진주시청 앞에서 사과문을 발표했다.
 진주시 이통장협의회는 12월 4일 오전 진주시청 앞에서 사과문을 발표했다.
ⓒ 진보당 진주시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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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이통장협의회는 12월 4일 오전 진주시청 앞에서 사과문을 발표했다.
 진주시 이통장협의회는 12월 4일 오전 진주시청 앞에서 사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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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연수 후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진주시 이‧통장협의회가 사과했다. 이들은 "진주시가 취소를 권고했지만 연수를 강행했다"면서 "한 순간 안일한 행동으로 확진자가 속출했다"고 고개 숙였다.

이통장협의회는 4일 오전 진주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문'을 발표하며 "제주도 단체연수로 인한 코로나19 집단감염과 확산으로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 계신 시민과 제주도민,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사태로 방역 일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계시는 의료진과 관계 공무원 여러분께도 너무나 죄송하다"고 했다.

"진주시 만류를 따랐더라면... 후회와 자책만 남아"

단체연수와 관련해 이들은 "올해 모범 이·통장 연수는 코로나19 지역내 감염자가 없었고,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였던 지난 10월 초순에 집행부에서 자체적으로 11월에 연수를 시행할 것을 내부 일정을 잡고 진주시에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진주시로부터 '진주는 안정세지만 전국적으로 지역감염이 계속되고 있어 이런 상황에서 올해 연수를 취소해야 한다'고 답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연수를 진행한 것과 관련해 이들은 "당시 진주지역에 감염자가 없었고, 다른 시군에서도 연수를 시행하고 있거나 시행할 계획이 있었다"며 "경남도의 공문은 금지가 아니라 자제하라는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정부의 가을철 여행방역 지침에 의하면 10월 17일부터 11월 15일까지 여행자제로, 16일 출발을 계획한 우리 연수는 지침에 위반되지 않는다며 계획된 연수 강행을 진주시에 계속 요구했고, 진주시는 연수 취소를 권고하는 과정이 연수 일주일 전까지 계속 반복됐다"고 덧붙였다.

이·통장들은 "저희들의 계속되는 요구에 진주시는 연수 출발 일주일 전에야 예산을 지원했고, 당초 공무원 동행은 계획에 없었지만, 이·통장끼리만 갈 경우 방역 수칙 준수 등 관리가 되지 않을 것을 우려해 시에서 행정과 공무원 1명을 방역관리 차원에서 동행시켜 연수를 다녀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행정의 최일선에서 시민들의 모범이 되어야 할 이·통장들의 한 순간 안일한 행동으로 확진자가 속출하고, 시민들의 소중한 일상이 파괴돼 생계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행정기관이 폐쇄되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련의 과정들을 지켜보면 고통과 죄책감, 두려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통장들은 "정말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연수를 취소해야 한다는 진주시 당국의 거듭된 만류를 따랐더라면, 하는 돌이킬 수 없는 후회와 자책만 남는다"고 덧붙했다.

사죄의 뜻을 밝힌 이들은 "그 무슨 말과 행동으로도 우리의 잘못을 변명할 수 없고, 용서를 구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며 "일부인 우리의 잘못으로 인해 오랜 시간 이웃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주민들을 위해 묵묵히 일해온 대다수 많은 이·통장들께 상처를 주었다"고 했다.

또 이들은 "이번 연수를 주도한 이·통장협의회 집행부는 전원 사퇴하고, 지역사회로 돌아가 참회하는 마음으로 이번 사태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협조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진주시 이·통장협의회는 "코로나19에 감염된 분들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하며, 저희로 인해 크나큰 고통을 겪고 계신 시민 여러분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고 강조했다.

진주통장회장단은 11월 16~18일, 성북동 통장협의회는 20~22일 제주 연수(워크숍)을 실시했고, 이후 한 이장이 19일부터 증상이 나타났으며, 24일부터 말까지 모두 관련 확진자 64명이 발생했고, 진주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내려졌다.
 
진주시 이통장협의회는 12월 4일 오전 진주시청 앞에서 사과문을 발표했다.
 진주시 이통장협의회는 12월 4일 오전 진주시청 앞에서 사과문을 발표했다.
ⓒ 진보당 진주시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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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코로나19, #진주시, #이통장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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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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