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지난 10월 26일부터 인천 영종국제도시에서 수요응답형 버스, I-MOD(아이-모드, Incheon-Mobility On Demand)가 시범 서비스를 마치고 본격 운행을 시작했다. I-MOD란 스마트폰 앱을 통해 기존 버스정류장을 기반으로 차량을 호출, 원하는 정류장까지 이동할 수 있는 서비스로, 정해진 노선 없이 운행되는 신개념 버스 서비스이다. 현재는 영종 지역에서만 운행되나 내년부터 송도, 계양 등에서도 서비스가 시행될 예정이다.

직접 탑승해보니

I-MOD 버스를 부르기 위해선 전용 앱을 설치해야 하며 출발지와 목적지를 선택하면 배차가 진행된다. 운행 중인 차량은 총 8대로 배정받은 차는 7호차였다. 택시처럼 출발지에 도착하는 예상 시간도 확인할 수 있는데 26분이 걸린다고 표시되었다.
 
I-MOD 앱 이용 화면.
 I-MOD 앱 이용 화면.
ⓒ 이지수

관련사진보기

 

버스가 도착하자 나를 포함한 2명의 승객이 탑승했다. 요금은 교통카드 대신 앱 내에서 생성된 QR코드를 스캐너에 갖다 대면 결제가 되는 방식으로 성인 기준 1800원이 기본 요금이다. 버스 내부는 16인승으로 일반 버스보단 작고 깔끔하게 관리되어 있었으며 기사님께서는 마치 택시에 탄듯 한 사람, 한 사람 친절하게 맞아주셨다.
 
버스의 내부 모습. 총 16인승이다.
 버스의 내부 모습. 총 16인승이다.
ⓒ 이지수

관련사진보기

 
버스는 다른 승객이 기다리고 있는 정류장 한 곳에 들른 뒤 목적지로 향했다. 시내버스 노선과는 다르게 택시와 같은 경로로 가서 목적지까지 꽤 신속하게 도착하였다.

저렴한 가격, 편리한 서비스

I-MOD 버스는 택시와 버스 그 중간쯤에 있었다. 요금은 택시보다 훨씬 저렴하면서, 정해진 노선 없이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교통이 좋지 않던 영종 지역에 적합한 서비스인 듯했다. 특히 기존에 인천공항으로 이동하는 것이 매우 불편했는데 I-MOD 버스가 그 문제점을 어느 정도 해결해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무엇보다도 번잡한 이미지가 강한 기존의 시내버스를 이용할 때보다 피로감이 덜하다는 점에서 심리적 만족감이 높았다.

보완할 점

이동의 편리함과 쾌적함은 인상에 남았지만 다음에도 이용해볼지는 고민이 되었다.

우선 운이 없었던 건지 대기시간이 너무 길었다. I-MOD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목적지로 향하는 시내버스들이 수차례 눈앞에 지나갔으며 26분 뒤 도착한다던 버스는 시간을 넘겨 33분 뒤에 도착하였다.

또 원하는 곳에서 부를 수 있다는 게 이 서비스의 최대 장점으로 부각되었으나 그것 때문인지 버스는 승객들을 태우기 위해 이 방향 저 방향 유턴을 반복해야 해서 비효율적으로 보이기도 했다. 버스기사님께서도 운행 중에 그 부분에 대한 고민을 언급하셨다.

운행 초기라 그런지 이용객은 많지 않았다. 서비스가 점점 자리를 잡아가고, 위에서 언급한 불편한 점들도 보완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거듭날 것이라 예상된다.

태그:#I-MOD, #버스, #영종, #아이모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