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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해 12월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인사를 나눈 뒤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해 12월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인사를 나눈 뒤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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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이 25일 한국을 방문한다. 왕이 외교부장은 전날인 24일 일본을 방문해 1박을 한 뒤 한국으로 건너와 2박 3일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연내 방한과 바이든 미 차기 행정부의 출범이라는 중요 현안을 앞둔 시기여서 그가 가져올 메시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강경화 장관은 오는 26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한중 외교장관회담 및 오찬을 갖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양 장관은 코로나19 대응협력 및 양국 간 고위급 교류 등 양자 관계, 한반도 정세, 지역 및 국제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왕 외교부장의 방한은 지난해 12월 공식 방한 이후 약 1년 만에 이뤄진다. 

외교부에 따르면, 왕 외교부장은 일본에서 모테기 도시미츠 외무상과 회담한 뒤 25일 저녁 8~9시께 전용기 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최영삼 대변인은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한 달 전 방한이 추진되다가 연기돼 다시 방한하는 것이며, 한중 양국간 다뤄야 할 모든 사안을 포괄적으로 협의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회담 시진핑 주석의 방한이 논의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끈다. 시 주석은 당초 연내 방한할 것으로 예정돼 있었으나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녹록지 않아 조율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내 서울에서 열기로 돼 있는 한중일정상회의 개최 여부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재작년 강제징용 관련 대법원 판결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한일관계에 대한 해결책을 한국이 내놓지 않는 이상 참가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내년 1월 20일 미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한중관계를 미리 다져놓으려는 의도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입장에서는 격화되고 있는 미중 갈등 속에서 한국 외교가 미국 쪽으로 기우는 것을 방지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왕이 외교부장은 일단 26일 오전 서울 외교부청사로 강경화 외교부장관을 방문해 회담하고 시내 모처로 옮겨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이어 이날 저녁에는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병석 국회의장 송영길 외교통일위원장을 만나고, 27일 아침에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와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이재정, 홍익표 의원등과 만날 예정이다.

왕이 외교부장이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만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태그:#왕이, #강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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