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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브리핑에서 긴급 발표를 하고 있는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
 코로나19 브리핑에서 긴급 발표를 하고 있는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
ⓒ 부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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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명. 부산지역의 24일 신규 확진자 규모가 심상치 않다. 충남과 경남, 서울 등 전국적 재확산의 영향에 따른 연관 확진자가 급증했다. 부산시는 1.5단계에 따르는 방역수칙을 적용하고, 집회 시위에 대해서도 100인 미만으로 인원을 제한한다.

부산시는 24일 오후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이날 신규 확진자는 18명으로 누계 654명"이라고 밝혔다. 부산 635번 등 14명은 충남 778번 확진자와 관련이 있다. 부산 638번은 경남 430번 카페에서 접촉한 경우다. 651번은 충렬초등학교 학생으로 감염경로는 불분명하다. 653번은 서울 거주자로 부산 여행 중 확진 통보를 받았다. 654번은 서울 확진자의 접촉자다.

시에 따르면 부산진구 초연음악실(음악학원)에서만 이날까지 19명에 달하는 관련 확진자가 나왔다. 충남 778번(부산 거주자) 확진자의 접촉자 조사 중 부산 635·636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이들이 모두 같은 음악실의 장구, 색소폰 교습생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후 조사를 확대한 결과 2차 감염까지 19명이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들 중 일부는 지난 20일 울산 아랑고고장구 울산지회에서 실시한 자격시험에 참여했다. 이 행사에는 타지역 참가자 등 7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는 음악실 관련 접촉 규모 파악을 위해 11월 1일 이후 방문자 검사를 촉구하는 재난안전문자를 보냈다. 음악실은 부산진구 새싹로 256 오티시이즈오피스텔 지하 1층에 있다. 시는 "이곳을 이용한 사람은 모두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노래 등 침방울 확산, 감염 위험성↑"

음악실에서 이처럼 많은 확진자가 나온 것에 대해 안병선 시민방역단장은 장소적 특성을 이유로 꼽았다. 그는 "지하와 같은 열악한 환경에서 노래 등으로 침방울이 확산하면 감염의 위험성이 높아진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최초 감염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시는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안 단장은 "충남 778번 환자를 포함해 아직 감염원은 알 수 없다. 모든 환자의 증상 발현일, 의료이용정보 등 확인이 필요하다. 지금 누가 최초라고 말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하루 만에 확진자가 두자릿수 이상으로 늘어나자 박성훈 경제부시장이 직접 긴급 발표에 나서기도 했다. 박 경제부시장은 안 단장의 브리핑 전 "재확산에 따른 지역 전파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지역의 전파세를 고려, 1.5단계에 준해 방역수칙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지역의 최근 1주일간 평균 확진자 수는 6.3명이다.

박 부시장의 발표 내용을 보면 부산시는 ▲ 집회시위 100인 미만 제한 행정명령 ▲ 공공시설 출입인원 50% 제한 등의 조처에 들어간다. 이 밖에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연습실, 교습소와 학원 등 시설에 대한 전수특별방역 점검도 시행한다. 25일부터는 요양병원, 정신병원, 요양원 등 515곳에 대한 선제적 검사를 진행한다.

박 부시장은 "코로나 집단감염의 급속한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선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조금의 증상만 있어도 사전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태그:#장구모임, #초연음악실, #부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5단계 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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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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