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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도입 계획을 보도하는 <월스트리트저널> 갈무리.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도입 계획을 보도하는 <월스트리트저널> 갈무리.
ⓒ 월스트리트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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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출시가 임박하자 여러 나라가 앞다퉈 백신 확보에 나섰지만 한국은 서두르지 않아 주목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각) 세계 각국의 백신 확보 경쟁을 전하며 "한국은 코로나19 백신 가격이 적절한 선으로 떨어질 때까지 기다린다는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최근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는 자신들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최종 임상시험에서 95%에 달하는 예방 효과를 보였다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WSJ은 "여러 나라가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한국은 다른 길을 계획하고 있다"라며 "그들은 기다릴 수 있다는 것(It can wait)"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은 다량의 백신을 확보하며 내년 초 접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지만, 한국의 보건 당국자들은 내년 하반기에 접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초반에 공급되는 백신이 효과가 떨어지거나 장기적인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을 우려하며 신중하게 접근한다"라며 "다른 나라들이 먼저 백신을 접종하면 어떤 효과가 나타나는지 확인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한국이 합리적인 가격의 백신을 얻기 위해 협상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라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발언을 전하기도 했다.

박 장관은 전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백신을 얻어내기 위해 여러 가지 협상을 하고 있다"라며 "오히려 예상과 달리 제약사들이 먼저 연락해와 계약을 서두르고 있다"라고 밝혔다. 

WSJ는 "한국이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보다 코로나19를 잘 통제하고 있어 백신의 효과를 지켜볼 여유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국제백신연구소(IVI) 이철우 박사는 "한국은 신규 확진자 수를 낮게 유지할 수 있는데 서둘러 백신을 주문해 위험을 감수할 이유가 없다"라며 "한국은 미국이나 유럽처럼 긴급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태그:#코로나19, #백신, #박능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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