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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자체가 대한민국 근대역사 박물관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인천, 그곳 인천의 '인천화교역사관'에서 아주 뜻깊은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제4회 인천중구박물관·전시관협의회 공동기획 특별전 <한·중 전통의 길에서 만나다>가 그것이다.

오는 20일(금)까지 열리는 특별전은 인천광역시중구박물관·전시관협의회 주관으로 진행된다. 인천 중구에 있는 인천관동갤러리, 인천근대박물관, 초연다구박물관 등 10곳의 사설박물관에서 출품한 한·중 관련 소장품들이 전시된다.
 
도다이쿠코 관장  '근역강산 맹호기상' (조선시대), 인천관동갤러리 출품작 앞에서 작품을 설명하는 인천관동갤러리 도다이쿠코 관장
▲ 도다이쿠코 관장  "근역강산 맹호기상" (조선시대), 인천관동갤러리 출품작 앞에서 작품을 설명하는 인천관동갤러리 도다이쿠코 관장
ⓒ 이윤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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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에만 10곳의 사설박물관이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 오시면 한·중 의학교류(가천 이길여 산부인과 기념관), 한·중 문양의 어울림(갤러리 이닥), 한·중 옹기의 매력(백산박물관 ) 등 10곳의 사설박물관이 출품한 소장품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작품을 출품한 사설박물관들은 모두 인천 중구에 자리 잡은 박물관들로 옹기종기 모여 있어서 걸어서 찾아가기 좋은 박물관들입니다. 한 지역에 이렇게 다양한 주제의 작품을 갖추고 있는 사설박물관이 있는 곳도 드물 것입니다. 우리 전시관(관동갤러리)에서는 '한·중 호랑이의 멋'을 출품했습니다."


이는 관동갤러리 도다 이쿠코 관장의 말이다. '한 곳에 다양한 사설박물관이 10곳 있다'라는 이야기는 다시 말해 그만큼 '역사와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로 들렸다.

"말이 그렇지 사설박물관을 운영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소장품을 비롯하여 전시공간 임대비, 운영 등을 모두 관장이 해결해야 하는 일이라 어지간한 소명의식을 갖지 않고는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도다 이쿠코 관장은 전시장의 작품을 설명하면서 '사설박물관'의 현주소'를 그렇게 말했다. 도다 이쿠코 관장은 이번 전시의 자료집 <한·중 전통의 길에서 만나다>(인천중구박물관·전시관협의회발간, 50쪽)를 편집한 사람으로 '인천중구의 사설박물관 10곳'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르다.
 
베갯모 1 베갯모를 조각조각 이어서 만든 작품 앞에서 고언미 큐레이터가 해설하고 있다. (초연다구박물관 출품작)
▲ 베갯모 1 베갯모를 조각조각 이어서 만든 작품 앞에서 고언미 큐레이터가 해설하고 있다. (초연다구박물관 출품작)
ⓒ 이윤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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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초연다구박물관에서 출품한 작품으로 베갯모를 떼어내 조각조각 붙여 만든 대작입니다. 자세히 보면 춘당지(春塘池)의 봄을 연상시키는 연못 속에 다정한 원앙이 사랑을 나누는 모습이 수놓아진 것도 있고, 이태백의 탐연곡(探蓮曲)에 나오는 듯한 연꽃 속의 원앙 모습도 아름답습니다.

한때 어느 집에서나 흔히 볼 수 있었던 베갯모지만 지금은 아주 귀한 물건입니다. 각각의 문양을 보고 있으면 원앙이 이끄는 아름다운 세계를 노닌다고 착각하게 될 정도로 황홀하지요."


이는 <한·중 전통의 길에서 만나다> 전시장에서 전시큐레이터를 맡은 고언미씨의 감칠맛 나는 설명이다. 고언미씨는 전시 중인 작품 하나하나에 혼을 불어넣는 해설로 전시장을 찾은 이들에게 작품의 이해도를 높여 주고 있었다.

"인천 차이나타운에 가끔 오게 되면서 개항장 인천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개막 첫날에 친구들과 한번 와서 전시품들을 둘러보았고 오늘은 친정어머니를 모시고 왔습니다.

친정어머니는 전시된 작품 일부를 직접 사용해왔던 세대라 그런지 출품작에 매우 깊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특히 계집아이들이 입었던 색동저고리 앞에서 한참 동안 발걸음을 떼지 못하셨습니다."


서울 아현동에서 일부러 이날 전시장을 찾은 조순미(주부, 52살)씨는 팔순의 친정어머니와 함께 '좋은 구경'을 했다고 말했다. 근대역사의 산실 인천, 그 인천 속의 중구에서 사설박물관을 운영하며 고집스럽게 전통과 현대의 맥을 잇는 '10곳의 박물관'들이 출품한 애장품을 보러 발걸음을 서둘러 보면 어떨까? 물론 전시장을 돌아보고 차이나타운의 짜장면 한 그릇을 먹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다.
 
한중 옷들 우아한 한국의 혼례복과 중국의 의상들 (클애들전시관 출품작)
▲ 한중 옷들 우아한 한국의 혼례복과 중국의 의상들 (클애들전시관 출품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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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이번 전시에 출품된 박물관과 출품 내용은 다음과 같다. (도록 순서)

가천 이길여 산부인과 기념관(한·중 의학의 교류) / 갤러리이닥(한·중 문양의 어울림) / 백산박물관(한·중 옹기의 매력) / 인천관동갤러리(한·중 호랑이의 멋) / 인천근대박물관(한·중 나전칠기의 미) / 재미난박물관(한·중 전통 놀잇감의 비교) / 초연다구박물관(삶에 소원을 담은 떡살모양) / 추억의 박물관(추억의 우리 의·식 생활) / 클애들전시관(한·중 전통의상 비교) / 혜명단청박물관(한·중 단청의 아름다움)
 
자개 장롱 아름다운 자개 장롱 '풍속화' (인천근대박물관 출품작)
▲ 자개 장롱 아름다운 자개 장롱 "풍속화" (인천근대박물관 출품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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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놀이 기구 전통놀이 기구들(재미난박물관 출품작)
▲ 전통놀이 기구 전통놀이 기구들(재미난박물관 출품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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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청 모형  아름다운 단청의 모형 부재 모습 (혜명단청박물관 출품작)
▲ 단청 모형  아름다운 단청의 모형 부재 모습 (혜명단청박물관 출품작)
ⓒ 이윤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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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전통의 길에서 만나다> 안내
*곳 : 인천화교역사관 (인천 중구제물량로 236)
*2020.11.11.~ 20(금), 오전9시부터 오후6시(무료)
*문의: 032-766-8660(인천관동갤러리)

덧붙이는 글 | 우리문화신문에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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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박사. 시인. 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장, 한국외대 외국어연수평가원 교수, 일본 와세다대학 객원연구원, 국립국어원 국어순화위원, 민족문제연구소 운영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냄 저서 《사쿠라 훈민정음》, 《오염된국어사전》, 시집《사쿠라 불나방》, 여성독립운동가를 기리는 시집《서간도에 들꽃 피다 》전 10권, 《신 일본 속의 한국문화답사기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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