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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덕성1리에 있는 이명박 기념관.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덕성1리에 있는 이명박 기념관.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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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에 볼까 무서운 이명박 밀랍인형... 70억 퍼부은 MB 기념관 대법원에서 징역 17년이 확정돼 재수감된 이명박씨의 경북 포항 대통령 기념전시관을 두고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조정훈, 이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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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에서 징역 17년이 확정돼 재수감된 이명박씨의 경북 포항 대통령 기념전시관을 두고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직 대통령 예우가 모두 박탈됐기 때문에 기념시설 지원을 중단하는 게 맞다는 지적이다. 찾는 사람이 거의 없어 운영 자체가 예산 낭비라는 비판도 나온다.

포항시는 이씨가 대통령이던 지난 2011년 흥해읍 덕성1리 덕실마을에 14억5000만 원을 들여 2층 규모의 '이명박대통령기념전시관'인 덕실관을 건립했다. 여기에 이씨의 생가와 생태공원 조성비, 2년 전 리모델링 비용, 매년 건물 운영비까지 더하면 지난 10년간 70억 원의 혈세가 투입됐다.

하지만 이곳을 찾는 관광객은 매년 줄어들고 있다. 지난 2008년 47만여 명에 이르던 방문객은 꾸준히 감소하기 시작해 10만 명대를 유지하다 2018년 5만159명, 2019년 2만6187명으로 급감했다.

올해에는 코로나19의 여파가 있다고는 하지만 지난 6월까지 5620명에 불과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줄어들어 이제는 찾는 이가 거의 없다. 이런 추세대로 간다면 올해 관광객은 1만여 명에 못 미칠 것으로 추산된다.

찾는 사람 없는 전시관... MB 밀랍인형만 덩그러니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덕성1리 이명박 전 대통령 생가 주차장, 지난 15일 찾은 이곳은 텅 비어 있었다.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덕성1리 이명박 전 대통령 생가 주차장, 지난 15일 찾은 이곳은 텅 비어 있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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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전 대통령 전시관 인근에 있는 생태공원에 이명박 벽화가 그려져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전시관 인근에 있는 생태공원에 이명박 벽화가 그려져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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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난 15일 찾은 덕실관은 안내인 1명 외에는 아무도 찾지 않아 스산한 모습이었다. 넓은 주차장은 차량도 한 대 없이 텅 비어 있었다.

기념관에는 이씨가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선서를 하는 모습의 밀랍인형과 선거운동 당시 입었던 한나라당 로고가 들어간 파란색 점퍼, 농구공, 탁구공과 탁구라켓, 국가대표 축구단이 입었던 유니폼, 현대건설 사장으로 있던 당시 착용했던 작업복과 작업모 등이 전시돼 있었다.

또 2002년 6월 서울시장에 당선된 후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받은 당선증 사본과 2007년 12월 19일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한 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받은 당선증 사본, 자신이 쓴 <신화는 없다>, <대통령의 시간> 등 몇 권의 책이 전시물의 대부분이었다.

그 외에는 이씨의 어릴 적 가난했던 시절과 1964년 한일회담 반대투쟁을 이끌면서 6.3민주화 운동의 선봉에 섰다는 홍보물, 기업인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모습,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치적 등이 사진과 글로 전시됐다.

특히 지금도 논란이 되고 있는 4대강 사업과 관련해 "기후변화에 따른 물 문제 대비, 수질 생태계 개선, 수변 농지개량, 친수공간 개발 등을 주요 목적으로 했다"며 "다기능 복합공간으로 조성함으로써 홍수예방과 안정적 물 공급,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관광·레저 공간 등의 다목적 성과를 거두었다"고 서술했다.

여기에 4대강 사업의 경제적 효과로 시설물 유지관리인력 420여 명을 줄이고 홍수피해 경감효과 3조9000억, 용수 13억㎥ 확보, 4대강을 2급수로 하는 수질·생태계를 개선했다고 자랑했다.

4대강 사업 이후 전국의 강이 여름이면 녹조로 변하고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기도 했다. 또 생태계가 훼손되면서 붉은 깔따구와 큰빗이끼벌레가 나오면서 죽음의 강으로 변했다는 내용은 없었다.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덕성1리 이명박 기념관 안에 있는 밀랍 인형.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덕성1리 이명박 기념관 안에 있는 밀랍 인형.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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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찾는 이가 거의 없는 이명박 기념관에 홍보글과 사진만이 초라하게 나붙어 있다.
 찾는 이가 거의 없는 이명박 기념관에 홍보글과 사진만이 초라하게 나붙어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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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혈세지원 멈춰라"... 포항시는 '중단 없다'

포항지역 시민단체들은 이씨가 지난 2018년 3월 구속되면서 덕실관 등의 기념시설이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며 혈세 지원을 중단하고 새로운 활용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포항시민연대는 지난 10일 "이 전 대통령은 대법원 유죄 판결로 재수감됐고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가 모두 박탈됐다"며 "이 전 대통령 기념사업에 대한 지원은 반교육적이고 시민들의 의사에 반하는 염치없는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포항시는 덕은 없고 실만 많은 덕실관에 대한 혈세 지원을 중단하고 새로운 활용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명박 기념시설이 아닌 복지나 교육공간, 지역 역사관 등 다른 용도로 활용하기 위해 공론화의 장을 포항시는 조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마을에서 만난 한 주민도 "이제는 찾아오는 사람도 없고 주민들도 관심이 없다"며 "이명박 기념시설이 아닌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공간으로 바뀌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포항시는 덕실관 운영비와 인건비 등 매년 5000여만 원의 예산 지원을 중단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씨는 지난 1941년 12월 19일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나 1945년 부모와 함께 덕실마을로 돌아와 수년간 살았다.
 
 경북 포항에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 기념관에 전시돼 있는 물품들. 대통령 기념관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초라하다.
 경북 포항에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 기념관에 전시돼 있는 물품들. 대통령 기념관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초라하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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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포항에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 기념관에 전시돼 있는 물품들. 대통령 기념관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초라하다.
 경북 포항에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 기념관에 전시돼 있는 물품들. 대통령 기념관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초라하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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