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미국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 최고 기록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미국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 최고 기록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관련사진보기

 
미국의 코로나19 피해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코로나19 리소스센터 집계에 따르면 현지 시각으로 11일 미국은 14만4133명 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전날 역대 최고 기록이었던 14만290명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또한 하루 사망자도 2000명을 넘어서며 누적 사망자가 빠르게 늘어 총 24만여 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대응을 총괄하는 백악관도 새로운 감염 확산의 진원지로 의심받고 있다. 지난 3일 대선이 끝난 후 백악관에서 열린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대선 캠프 선임 고문인 코리 루언다우스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 벤 카슨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브라이언 잭 백악관 정무국장 등도 감염됐다. 

당시 백악관 파티에서는 대부분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등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 "사상 최악의 상황... 이것은 학살"

AP통신은 "최근 2주간 미국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12만7000여 명으로 그 전보다 70% 이상 급증하며 코로나19 발병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라며 "하루 평균 입원 환자도 6만5000명이 넘는다"라고 전했다.

입원 환자가 늘어나면서 의료 체계도 포화 상태에 달했다. 또한 의사나 간호사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환자를 돌보지 못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CNN은 "지금까지 통계를 보면 입원 환자가 늘어나고 2~3주 후 사망자가 늘어났다"라며 "최근의 입원 환자 급증 규모를 보면 미국이 최악의 상황에 들어섰다는 것을 나타내며, 이것은 학살(slaughter)과 다름없다"라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각 주마다 서로 다른 방역 지침을 고집하면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소속의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12일부터 오후 8시 이후에는 모든 비필수 사업장을 폐쇄하도록 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또한 뉴저지 내 뉴어크시는 피해가 심각한 지역에 대해 오후 9시 이후 통행 금지를 부과했다.

반면 공화당 소속 주지사가 이끄는 아이다호와 오클라호마는 의료 전문가들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거부하고 있다.

더구나 이달 말 추수감사절 연휴가 다가오면서 코로나19가 더욱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메건 래니 브라운대 응급의료 교수는 "(추수감사절은) 가족들이 전염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최악의 시기"라고 지적했다.

시카고의 로리 라이트풋 시장은 "추수감사절 모임을 취소하고 식료품 구매를 비롯한 필수 목적을 제외하고는 외출을 삼가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태그:#코로나19, #코로나바이러스, #미국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