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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가 '그린 모빌리티' 사업 추진으로 전국 최고의 수소차 보급 실적을 올리고 있지만 정작 차량 운행에 필수인 충전소 구축에는 지지부진, 차량 구매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강원도청 에너지과에 따르면 9월말 현재 도내 수소차 보급은 769대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춘천이 300여 대로 가장 많고, 삼척 160여 대, 원주 140여 대, 속초 70여 대 순이다.

도가 이처럼 수소차 보급에 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은 각 지자체별로 규모가 같은 정부 보조금 2250만 원에 지자체 지원금 2000만 원을 더해 전국 최대 지원금인 4250만 원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각 지자체에 지급한 수소차 보조금 집행률도 61.6%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도는 올 연말까지 960대까지 늘린 뒤 2021년 1300대, 2022년 1800대, 2023년 1900대까지 보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이처럼 빠른 신차 보급 속도와 달리, 주요 기반시설인 수소충전소 구축은 '거북이 걸음'을 해 차주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현재 전국 37곳의 충전소가 운영 중이나 도내엔 삼척에 단 1곳 밖에 없다.
 
 도내 유일한 수소차 충전소 '삼척 수소충전소'
 도내 유일한 수소차 충전소 "삼척 수소충전소"
ⓒ 삼척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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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 신차 정보를 찾던 중 무려 4000만 원 대의 보조금으로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수소차를 구매했다"는 장아무개(38)씨는 근처에 충전소가 없어 경기도 하남시까지 충전을 하러 가야한다. 장씨는 "충전소가 춘천과 곳곳에 건립된다는 말을 믿고 구입했지만 아직 소식이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장씨는 구입 초기에는 하남까지 충전을 하러 다녔지만 이제는 왕복시간이 너무 길고 힘들게 느껴져 몇 달째 차량을 방치중이다.
  
충전소 설치가 늦어지는 것은 지난 2019년 5월 강릉에서 수소탱크 폭발사고가 발생, 8명의 사상자가 난 뒤 설치 예정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진 탓이다. 도청 에너지과 관계자는 "춘천 동내면을 비롯, 8곳의 충전소 건립을 추진했으나 주민 반대 등으로 삼척에만 설치된 상태"라며 "주민 설득 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해결책을 모색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도는 이들 주민 반대지역과는 별개로 고속도로 휴게소에 충전소를 설치 작업을 진행중이다. 도 관계자는 "중앙고속도로 춘천휴게소는 연내에, 영동고속도로 문막휴게소와 서울양양고속도로 내린천 휴게소 등 2곳은 내년 건립을 목표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수소충전소 태부족 현상은 강원도만의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강원도와 비슷한 수소차 보급률을 보이는 울산시는 6개의 수소충전소 운영 중이지만, '충전소 부족' 의견이 다분하다. 강원도가 2021년까지 3곳이 완공해도 전체 4곳으로 여전히 부족하다는 원성을 잠재우기 힘들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수소차 보급률이 높은 서울, 광주 등에서 의견 수렴과 위험인식 변화를 목표로 주민설명회를 열고 있어 강원도도 주민 설명회 등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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