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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9월 19일 당시. 세종시 나성동 어반아트리움과 주상복합 공사현장 |
ⓒ 김강산 | 관련사진보기 |
최근 10년 사이 세종은 많은 변화를 거쳐왔다. 벼가 익어가던 논밭에서 공사장을 거쳐 많은 아파트 단지와 주상복합들이 완공되어 왔다. 최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한창 심시티 중인 세종시'라는 제목의 글까지 등장할 정도로 무섭게 발전 중이다(여기서 '심시티'는 도시건축 게임의 선두주자로, 심시티에서 아파트와 같은 건물이 끝없이 늘어져 있는 모습에서 착안해 글 제목으로 사용한 듯싶다).
지금 사진으로 보이는 곳은 세종시 나성동으로 최근 1~2년 사이 많은 변화를 거듭해오고 있다. 단적인 예로 아래 사진과 비교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아래 사진을 보면 허허벌판 속 어반아트리움만 덩그러니 자리하고 있다. 지금 보이는 주상복합단지는 당시엔 크레인으로 기초공사 단계를 한창 벌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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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11월 25일 촬영한 같은 장소
허허벌판에 어반아트리움만 덩그러니 자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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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변화하는 세종을 감상하고 싶다면, 주변 아파트 높이와 엇비슷한 밀마루전망대에서 세종의 큰 그림을 보고, 쉼터로 개방된 주변 건물 옥상에 올라갈 것을 추천한다. 지난 10년간 세종에 거주한 필자가 꼽는 명당 자리다.
옥상에서는 공사 중인 주상복합단지 사이로 강 건너 반곡동 수루배마을도 보이고, 아래 사진처럼 햇빛에 물든 어반아트리움의 모습도 만날 수 있다. 특히 지금처럼 날씨가 좋은 일몰 시간대 방문한다면 환상적으로 아름다운 세종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부가적으로 옥상은 정신을 맑게 해주는 효과를 지니고 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반강제적으로 자택에 칩거하는 등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이는 '코로나 블루'로, 이를 치유하기 위해 숲이나 등산,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때 옥상 방문이 큰 효과를 불러온다. 옥상은 사람이 잘 없는 만큼 감염의 위험이 크게 줄어들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세종의 풍광을 보며, 생각할 수 있는 여유도 만끽할 수 있다.
그래서 나도 불가피하게도 꼭 나가야 하는 일이 생길 때에는 이곳 옥상을 올라간다. 특히 지금과 같이 퇴근 시간에 방문한다면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는 공무원 및 시민들의 모습과 분주하게 움직이는 자동차 그리고 버스를 만날 수 있다. 또 해가 저물어가는 시간이기에 황금빛으로 물든 세종의 하늘은 덤으로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