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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슬람 국가들의 프랑스 반대 여론 확산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이슬람 국가들의 프랑스 반대 여론 확산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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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프랑스와 터키의 갈등이 유럽과 이슬람 문화권의 대립으로 확산하고 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6일 (현지시각)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프랑스가 이슬람을 탄압한다며 프랑스 제품 불매를 촉구하고 나섰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열린 종교행사 연설에서 "프랑스 상표가 붙은 제품은 사지 말자"라며 "유럽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주도하는 무슬림(이슬람 신자)에 대한 증오를 멈춰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유럽 지도자들을 나치, 무슬림을 2차 세계대전 당시 학살당한 유대인에 비유하며 "유럽에서 무슬림이 되거나 이슬람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터키가 시작한 프랑스 제품 불매 운동은 다른 중동 국가들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카타르에서는 일부 식료품 업체들이 프랑스 제품을 취급하지 않기로 했으며, 쿠웨이트에서도 프랑스 화장품이나 식료품이 매장에서 치워졌다.

이러한 갈등은 최근 프랑스에서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를 풍자한 만화를 소재로 '표현의 자유'를 가르치던 한 중학교 교사가 이슬람 극단주의자에게 잔혹하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마크롱 대통령이 이슬람을 향해 강경 발언을 하면서 촉발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살해당한 교사의 추모식에서 "표현의 자유, 정치와 종교의 분리를 지지할 것이고 풍자를 단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슬람 국가들의 프랑스 제품 불매 운동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이슬람 국가들의 프랑스 제품 불매 운동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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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이슬람 근본주의자인 에르도안 대통령은 연이틀 마크롱 대통령을 향해 "정신 검사를 받아야 한다"라고 비난했고, 이슬람 국가 57개국이 가입한 이슬람협력기구(OIC)도 "표현의 자유라는 내세워 신성 모독을 정당화하는 것을 계속 비판할 것"이라고 터키를 지지했다.

프랑스 정부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거친 언사에 항의하며 터키 주재 프랑스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하는 것으로 대응했다.

또한 프랑스 제품 불매 운동에 대해서도 프랑스 외교부는 성명을 내고 "프랑스에 대한 증오를 선동하고 중상모략하는 프로파간다(선전행위)"라며 "표현과 자유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왜곡하고 있다"라고 반발했다.

마크롱 대통령도 물러서지 않고 트위터에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평화의 정신 속에서 모든 다름을 존중하고, 증오적인 언사를 용인하지 않으며 이성적인 토론을 지켜낼 것"이라고 썼다.

유럽은 마크롱 대통령을 지지하고 나섰다. 독일의 슈테펜 자이베르트 총리실 대변인은 마크롱 대통령을 비난한 에르도안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유럽연합(EU)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도 "터키는 위험한 대립의 소용돌이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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