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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국내에 확산된 지 벌써 8개월가량 지났다. 외출도 여행도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우리의 마음 한 구석에는 답답함도 많이 쌓였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다. 그중에서 클래식을 듣는 것은 르네상스 시대 이후부터 음악 치료에 사용되어 왔을 만큼 대표적인 스트레스 해소법이다.

지난 24일 24일 오후, 서울 성북구의 종암 SK 아파트에 '코리안 퍼시픽 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찾아왔다. 이 아파트는 원형 광장을 중심으로 동이 배치돼 있어 주민 간 커뮤니티 형성에 유리한 환경이다. 이 광장을 무대로 '베란다 음악회'가 열렸다. 소수의 주민들이 광장에 모였고, 각 가정의 베란다에서 음악회를 감상했다.
 
종암동 소재 아파트에 코리안 퍼시픽 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방문했다.
▲ 베란다에서 감상하는 음악회 종암동 소재 아파트에 코리안 퍼시픽 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방문했다.
ⓒ 김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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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3시 반이 조금 지나, 연주회는 '엘가의 사랑의 인사(Edward Elgar / Salut D`Amour)'로 시작됐다. 다양한 가정으로 구성된 아파트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공연인 만큼 대중에게 친숙한 곡들이 연주됐으며, 최근 트로트 열풍으로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니가 왜 거기서 나와'와 같은 대중음악도 들을 수 있었다. 
 
아파트 주민을 위한 공연이 열렸다.
▲ 찾아가는 클래식 공연 배너 아파트 주민을 위한 공연이 열렸다.
ⓒ 김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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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영화 음악 작곡가로, 지난 7월 6일에 세상을 떠나 애청자들의 아쉬움이 컸던 이탈리아의 작곡가이자 지휘자 엔니오 오리코네의 '가브리엘의 오보에(Gabriel's oboe)'로 연주회는 절정을 장식했다. 

30분 정도의 길지 않은 공연이었지만, 공연장을 찾기 힘든 지금, 주민들은 이번 공연으로 받은 위로에 대한 감사의 뜻을 박수로 전했다.
 
코로나 19로 지친 사람들을 위로하는 음악이 연주되었다.
▲ 아파트 광장에서 열린 클래식 음악회 코로나 19로 지친 사람들을 위로하는 음악이 연주되었다.
ⓒ 김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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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 창립된 코리안 퍼시픽 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음악이 필요한 곳 또는 찾아오지 못하는 곳을 찾아가는 음악재능기부로 음악의 깊이를 느끼고 행복함으로 감동을 주고받는 빛과 소금이 되는 단체'로 소개하고 있다. 이번 공연처럼 지역, 학교를 직접 찾아가는 연주뿐만 아니라, 지난 6월에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에서 개최한 '6.25 전쟁 70주년 기념 평화 음악회와 같은 큰 무대를 통해 클래식을 소개하고 있다.

태그:#코로나, #코로나19, #베란다음악회, #클래식, #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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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사업을 개발하는 직장인 ●작가, 시민 기자, 기업 웹진 필진 ●음악 프로듀서 ●국비 유학으로 동경대학 대학원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공학박사 ●동경대학 유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도쿄대 스토리"의 공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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