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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차 단식농성하고 있는 이스타조종사노조원들
 9일차 단식농성하고 있는 이스타조종사노조원들
ⓒ 추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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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가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게 단식이다"
  
정리해고 철회를 주장하면서 국회 앞에서 지난 14일부터 단식에 돌입한 박이삼 이스타항공조종사 노조위원장이 <인터넷언론인연대> 취재팀을 만나 내뱉듯 한 말이다.  

22일, 단식 9일 차를 맞은 노동자들은 국회 앞에 마련된 농성장에서 정리해고된 605명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의 고통을 새기고 있었다.

박이삼 위원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그동안 우리는 이스타항공 노동자를 살려달라고 정부·여당 앞에서 집회를 갖고 질의서 등을 수없이 보냈으나 이상직 의원 탈당 이후 여당은 그 어떠한 해결책조차 내놓지 않으면서 이스타항공 노동자를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결국 이스타항공 노동자 대량해고 사태는 정부와 정부 여당이 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이전까지 계속 무시하고 외면하고 있어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단식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개별 기업의 사안을 국가 예산을 투입하는 게 정당하냐는 의견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부는 고용 기간산업 안정을 위해 40조 원을 투입했는데 그 돈을 어떤 기업도 빌려다 쓰지 않는다"면서 "국가가 기업에 이자놀이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대로 기간산업을 안정시키려면 그 돈을 제대로 써야 한다"면서 "챙겨놓고 이자놀이 하지 말고 저비용 항공사들 다 무너지고 있다. 저비용 항공사들 유동성 지원 찔끔찔끔해서 효과가 있나. 그런 식의 지원은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스타항공은 그런 지원 속에서도 배제가 됐다"면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이스타항공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해라는 것이다. 정부가 진정으로 기간산업을 살리고 저비용 항공사를 살리겠다면 기간산업 안정 기금을 제대로 써야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피켓팅 시위를 하고 있는 노조원들
 피켓팅 시위를 하고 있는 노조원들
ⓒ 추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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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위원장은 이스타항공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자금이 투입돼야 하느냐는 질문에 "그동안 저비용항공사와 같은 규모가 필요하다"면서 "다른 항공사를 지원한 만큼 지원해달라는 것이다. 제주항공이 최소 1700억 원 안팎 규모의 지원을 요청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스타항공이 지원에서 배제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정부는 또 다른 매각과정에 있고 자본잠식이라는 이유를 들고 있다. 이는 책임을 회피하고자 하는 핑계로 보인다. 운항중단을 눈감고 제주항공 매각과정을 기다리다 매각이 불발되자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여당에 바라는 것에 대해 박 위원장은 "정부·여당은 한 번도 이스타항공 노동자에게 손을 내민 적 없고, 한 번도 우리 손을 잡아주지 않았다"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그는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여기서 계속 생활할 것이다. 공공운수노조, 민주노총, 각종 시민단체, 정의당 등이 릴레이 단식을 함께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 앞 단식농성장에는 격려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22일에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문해 격려했다. 단식 10일째인 23일에는 김재하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이 릴레이 하루 단식에 함께 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신문고뉴스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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