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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가을 유네스코 평생학습 국제회의 유치에 도전한 인천 송도에 세계평생학습 관계자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인천광역시, 인천광역시교육청과 유치를 준비해 온 인천 연수구(구청장 고남석)는 지난 15일 문재인 대통령과 박병석 국회의장 등 60여 명의 유치지지 친필 서한문을 담은 유치신청서를 유네스코(UNESCO) 평생학습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콜롬비아에서 열린 제4차 국제회의에서 이반 두케 콜럼비아 대통령과 한국 대표단 일행. 이번에 유치를 신청한 고남석 인천 연수구청장(사진 오른쪽)
 지난해 콜롬비아에서 열린 제4차 국제회의에서 이반 두케 콜럼비아 대통령과 한국 대표단 일행. 이번에 유치를 신청한 고남석 인천 연수구청장(사진 오른쪽)
ⓒ 인천 연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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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유치 지지문을 통해 "우리는 코로나 위기를 겪으며 나의 안전을 위해 이웃의 안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확인하고 있다"며 "중국 베이징과 멕시코시티, 아일랜드 코크, 콜롬비아 메데인에서 우리가 함께 나눴던 포용과 협력의 정신이 대한민국 인천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천 연수구의 송도는 2003년 첫 경제자유구역 지정 이래 아·태도시정상회의(2009), 인천아시아경기대회(2015), 세계교육포럼(2015), OECD세계포럼(2018) 등 정상급 국제행사의 경험이 있는 도시"라고 강조했다.

2021 제5차 학습도시 국제회의(International Conference on Learning Cities in 2021)는 유네스코 평생학습원(UIL, UNESCO Institute for Lifelong Learning)이 주최하는 학습도시 국제회의로, 세계 64개국 229개 GNLC회원도시 대표 등 5000여 명의 전문가가 참석하는 세계평생학습을 대표하는 유네스코 국제회의다.

내년 10월 개최 예정인 '유네스코 제5차 학습도시 국제회의'의 개최지는 위원회 심사를 거쳐 오는 11월 말 개최국을 최종 발표하게 된다.

연수구는 이번 국제회의 유치를 통해 '글로벌 건강교육 및 위기 대응'을 주제로 한국의 코로나19에 대한 성공적인 대응과 K-방역을 공유하며 국제사회에서 한국과 인천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평생학습 뉴노멀 정립을 위해서도 국가지속가능 발전목표를 국제사회와 함께 공조하고, 소외계층 없는 평생교육 포용도시 연수구의 이미지를 확실하게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유치신청서에는 ▲한국전쟁 이후 세계 최빈국에서 현재까지 성장 동력이 된 한국의 교육열과 ▲16개 국제기구와 11개 대학이 자리한 글로벌 스마트도시 연수구의 우수한 환경을 소개했다.

또 ▲코로나19로 촉발된 평생학습 부문 뉴노멀 정립의 필요성과 ▲새로운 디지털 문맹이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시민교육 클러스터 코디네이팅도시 연수구의 비전을 호소력 있게 담아냈다.

특히 ▲불꽃축제(K-파이어웍스), ▲한류(케이컬쳐) 페스티벌, ▲북페스티벌, ▲미디어페스티벌, ▲기후변화대응의 날, ▲문화관광스터디투어, ▲ICT드론아트쇼 등 다양한 연계행사를 통해 송도국제도시를 세계시민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국제회의 유치신청서 중 대한민국 인천의 당위성 소개부분
 국제회의 유치신청서 중 대한민국 인천의 당위성 소개부분
ⓒ 인천 연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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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제안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박병석 국회의장,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남춘 인천시장,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야닉 글레마렉(Yannick Glemarec) GCF 사무총장 등의 유치지지 서한을 담고 있다.

또 홍영표 의원, 박찬대 의원 등 20여 명의 국회의원과 인천군수·구청장협의회, 인천군·구의회의장협의회의지지 서한과 함께 인천시의회와 연수구의회도 일찌감치 유치지지 결의문 채택으로 힘을 보탰다.

여기에 문석진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 회장(서울 서대문구청장)과 연수구 관내 11개교 대학 총장 등 교육계 인사들이 동참했고, 무엇보다 SNS 유치지지 캠페인을 통해 힘을 보탠 인천시민을 비롯한 국민들의 지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병석 국회의장도 "대한민국 국회는 1952년 한국전쟁 혼란기에도 국회도서관을 건립하는 등 다양한 정책과 예산 수립으로 학습도시 제도의 법제화를 위해 앞장서 왔다"며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국제회의 개최를 자신한다"고 힘을 실었다.

연수구는 지난 2003년 평생학습도시 선정 이후 이듬해 평생학습진흥조례를 제정했고, 2012년 교육국제화특구 지정과 2018년 GNLC 가입에 이어 지난해 고남석 연수구청장을 단장으로 메데인 학습도시 국제회의에 참석해 세계시민교육 클러스터 코디네이팅 도시로 선정된 바 있다.

이를 발판으로 연수구는 지난 6월부터 유네스코 제5차 학습도시 국제회의 유치 준비를 위해 인천시와 시교육청, 교육부 등 관련 유관기관과 협의를 거치며 세부적인 국제회의 유치를 준비해왔다.
 
인천 송도에 국제회의 유치를 응원하는 대한민국 국민들
 인천 송도에 국제회의 유치를 응원하는 대한민국 국민들
ⓒ 인천 연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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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 BTS(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 한류스타의 인기로 한국어, 한국문화, 한국의 풍경 등 모든 '한국적인 것'들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회의의 유치가 확정된다면 2021년 K-에듀(Education)의 뉴노멀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관광공사와 한국갤럽이 실시한 마이스(MICE) 참가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제회의 유치는 한국의 브랜드 강화와 경제적 파급효과를 견인한다. 국제회의 개최를 통한 직접 경제 효과를 비롯하여 한국의 긍정적 이미지 개선 효과, 관광 목적의 한국 재방문 의사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분석되었다.

2021 제5차 학습도시 국제회의 유치가 확정된다면, 대한민국의 교육 수준과 비전을 전 세계에 선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지난 7월부터 추진되고 있는 범정부 차원의 신한류를 확산하고, 전 세계에 K-에듀의 가치를 넓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유네스코 국제회의 유치에 도전한 인천 송도에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개최지 선정 결과는 11월 말 최종 발표될 예정이다.

▣ 역대 유네스코 학습도시 국제회의 개최 도시
- 2013년 제1차(중국 북경)
'모든 이를 위한 평생학습' 주제 / 102개국 북경 선언 채택

- 2015년 제2차(멕시코 멕시코시티)
'지속가능한 학습도시 건설' 주제 / 95개국 멕시코시티 성명 발표

- 2017년 제3차(아일랜드 코크)
'세계적 목표와 지역적 실천' 주제 / 80개국 코크 행동강령 채택

- 2019년 제4차(콜럼비아 메데진)
'포용-평생학습, 지속가능 도시의 원칙' 주제, 80개국 메데진 국제학습도시 미래전략 수립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헤리티지큐레이션연구소가 발행하는 한류콘텐츠 문화미디어 [전통플랫폼 헤리스타]에 함께 게재됩니다.

[글 = 이창근 칼럼니스트]
: 문화정책을 전공한 예술경영학박사(Ph.D.)로 문화산업컨설턴트인 동시에 콘텐츠산업을 읽고 쓰는 작가(Content Writer)로 활동.


태그:#유네스코 국제회의, #유네스코 학습도시, #유네스코 평생학습 국제회의, #인천 송도, #인천 연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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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와 문화산업을 화두로 글 쓰는 칼럼니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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