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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20일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택배 노동자가 일했던 로젠택배 부산강서지점.
 10월 20일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택배 노동자가 일했던 로젠택배 부산강서지점.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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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죽어서는 안됩니다."

택배 노동자들이 과로 등으로 잇따라 사망하고 있는 가운데, 노동단체들이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

로젠택배 부산강서지점에서 일했던 택배 노동자가 지난 20일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올해만 전국에서 택배노동자 11명이 과로 등으로 사망했다.

로젠택배 노동자는 "억울하다"는 제목의 유서를 통해 "적은 수수료에 세금 등 이것저것 빼면 200만 원도 못 번다"거나 "모집하면 안 되는 구역인데 보증금을 받고 권리금을 만들어 팔았다", "먹던 종이 커피잔을 쓰레기통에 던지며 화를 냈다"고 했다.

민주노총 경남․부산본부와 서비스연맹 택배연대노조 등 노동단체들은 다양한 투쟁을 벌인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3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로젠택배는 구조적 문제와 갑질이 불러온 사태를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사망한 로젠택배 노동자와 관련해,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노동자들은 일을 하려면 권리금을 주고 구역을 사야 한다. 고인 또한 2019년 12월 어렵게 차량과 번호판을 구해 권리금까지 내면서 택배를 시작했"며 "하지만 온종일 택배를 날라도 그가 한 달에 버는 돈은 200만 원도 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차량구입 보증금까지 내야 하는 어려운 생활고에서 일을 그만 두려해도 로젠택배 와의 계약서상 위약금 천만원을 내야한다는 이유로 일을 그만두기도 어려운 상황에 내몰리며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정부는 택배사의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할 것이며 로젠택배사의 손해배상 요구 등 갑질 의혹을 철저하게 조사하여 택배사가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이들은 "우리나라 택배노동자는 지난 2015년부터 올해 8월까지 택배 노동자 중 14명이 산재 사망했고, 택배 노동자가 업무상 사고 또는 질병으로 산재 승인받은 건은 무려 400건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이번 사태는 로젠택배의 구조적 문제와 갑질이 불러온 사태로 규정하고 대응 투쟁을 진행할 것이며, 또한 과로사와 갑질을 끊기 위한 대책으로 분류인력 투입, 민관 공동위원회 구성을 강력게 요구하며 정부는 재발 방지를 위한 강력한 대책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4일 오전 창원진해 소재 로젠택배 부산강서지점 앞에서 집회를 벌인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마련 촉구 부산지역 노동․시민사회 대책위원회'는 23일 저녁 씨제이(CJ)대한통운 사상터미널 앞에서 "과로사 없는 택배"라는 제목으로 '추모 촛불' 집회를 연다.

또 대책위는 24일 저녁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옆 하트조형물 앞에서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마련을 위한 추모문화제"를 연다.

대책위는 "연일 택배노동자의 안타까운 죽음의 행렬이 계속되고 있다. 올해만 11명의 택배노동자가 재벌택배사의 탐욕에 의한 과로사와 갑질로 숨져갔다"고 했다.

이들은 "더 이상 죽어서는 안된다. 과로사의 원흉인 공짜 분류작업을 중단을 필두로 정부와 관계기관 그리고 재벌택배사의 특단의 조치와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대책위는 "과로사와 갑질로 유명을 달리한 택배노동자들을 추모하고, 과로사 대책마련을 촉구하고자 한다"고 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마련 촉구 부산지역 노동?시민사회 대책위원회의 추모촛불 집회 홍보물.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마련 촉구 부산지역 노동?시민사회 대책위원회의 추모촛불 집회 홍보물.
ⓒ 택배연대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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