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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의 동성 커플 시민 결합 지지 선언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프란치스코 교황의 동성 커플 시민 결합 지지 선언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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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역대 교황 최초로 동성 결혼 등 동성애자들의 권리를 법적으로 보호해야 한다고 공개 지지한 것과 관련, 정의당이 22일 "교황의 입장에 발맞춰 한국 가톨릭도 동성애자를 비롯한 성소수자의 인권을 보장하는 입장에 함께해달라"라고 촉구했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내고 "차별적 현실을 바꾸는 데에 목소리를 내주신 교황께 감사함을 전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변인은 "프란치스코 교황 말씀처럼 동성애자도 주님의 자녀들이며 하나의 가족이 될 권리를 갖고 있다"라며 "어떤 정체성을 지향하더라도 모든 시민은 존엄한 존재로 존중 받아야 한다"라고 했다.

조 대변인은 "동성커플이 사회 구성원으로 온전한 자격을 가지며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정책들은 산적해있다"라며 "한국사회의 동성커플은 법적인 동반자로 인정되지 않음에 따라 서로의 보호자가 될 수 없어 수술의 동의나 보호자 면회를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의당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일상생활에서 가족구성원에게 보장되는 권리를 생활동반자에게 보장하는 동반자등록법 제정을 약속한 만큼 동성애자를 비롯한 성소수자에게 든든한 디딤돌로서 정치가 제 역할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현지시각 21일) 로마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된 다큐멘터리 <프란치스코>에서 "우리가 만들어야 하는 건 동성 커플의 결혼을 인정하는 '시민결합법안'이며 동성애자들은 이를 통해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다. 나는 이를 지지한다"라고 말했다. 동성 결혼에 관한 법에 찬성 입장을 낸 건 역대 교황 중 최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동성애자도 하느님의 자녀로 가족의 일원이 될 권리가 있다"라며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버려지거나 비참해선 안 된다"고도 했다.

지난 2013년 즉위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과거 "동성애자가 선한 의지를 갖고 신을 찾는다면 내가 어떻게 그를 심판할 수 있겠느냐"는 등 동성애자 보호를 언급한 적은 있지만, 이를 법적으로 제도화하는 데까지 찬성 입장을 표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태그:#프란치스코, #교황, #정의당, #동성애, #성소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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