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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균 방문진 이사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방송문화진흥회·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등 2020 국정감사에 출석,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김상균 방문진 이사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방송문화진흥회·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등 2020 국정감사에 출석,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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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MBC 여성 아나운서 채용 성차별과 입사시험 논술문제 '2차 가해' 논란 등 성인지감수성 문제가 MBC(문화방송) 공영성 강화에 걸림돌로 떠올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아래 과방위)는 19일 방송문화진흥회(아래 방문진)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아래 코바코)를 상대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여야 의원들은 지난 16일 비공개로 진행된 MBC 업무현황보고에 이어 MBC 대주주인 방문진을 상대로 성인지 감수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따졌다.

"10만 원으로 재시험 입막음?"... 방문진 이사장 "재시험 비용"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MBC는 보도의 편향성, 운영의 편향성에 이어 기자 시험의 편파성이라는 '편파 3관왕'을 달성했다"면서 "기자시험은 일종의 사상검증이었고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명백한 2차 가해였다"고 지적했다.

앞서 MBC는 지난 9월 13일 취재·영상기자 공채 논술 시험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고소 사건과 관련해 "'피해 호소인(피해 고소인)'과 '피해자' 중 어떤 단어가 적절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문제를 출제해 '2차 가해' 논란이 일자 다음날 공식 사과하고 지난 10일 재시험을 치렀다. (관련 기사 : MBC '2차 가해' 논술 출제 사과... 재시험 결정 http://omn.kr/1owhx)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통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통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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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의원은 이날 "MBC가 수험생에게 현금으로 입막음하려 한 정황을 확인했다"면서 "10월 10일 재시험에서 원래 안 주던 소정의 교통비라는 명목으로 352명에게 1인당 10만 원씩 3520만 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신적 피해에 대한 보상도 포함됐다는데, 문제를 저질러놓고 현금으로 해결하는 태도가 드러났다"면서 "잘못을 무마하려고 너무 쉽게 돈을 쓰는 태도"라고 질타했다.

이에 김상균 방문진 이사장은 "시험 문제는 나도 놀랐지만, MBC가 일부 잘못을 시인하고 공개 사과했고 재시험을 치러 완료된 상황이고 주무 임원이 징계받은 것도 보고 받았다"면서 "돈으로 입막음했다는 건 억울하게 느껴진다. 잘못을 인정하고 재시험에 드는 비용이라면 달리 해석이 가능하다. 교통비도 들고 점심도 먹어야 하고, 그런 점에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이사장은 "시험 문제가 사상검증이라는 데는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모든 사람에게 공개된 시험 문제에서 사상검증한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준호 "인권위 진정 뒤 프로그램 하차시켜, '보복성 인사' 합리적 의심"

MBC 아나운서 출신인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대전MBC 아나운서 채용 성차별 문제를 따졌다.

유지은 아나운서 등 대전MBC 여성 프리랜서 아나운서들이 지난해 6월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한 지 1년여 만에 채용 성차별을 시정하라는 권고가 나왔다. 대전MBC는 지난달 오는 11월 9일 자로 정규직 전환을 약속했지만, 인사상 불이익을 당한 진정인에게 위로금 500만 원을 지급하라는 권고는 수용하지 않고 있다. (관련 기사: "여성 아나운서는 젊고 예뻐야 한다? 성차별입니다" http://omn.kr/1p2ks)

한 의원은 "대전MBC는 인권위 진정을 이유로 불이익을 줄 의도가 없었다고 답변했는데, 5월 개편하고 진정하자마자 6월 부분 개편으로 두 아나운서를 프로그램에서 하차시켰다"면서 "나도 정부는 다르지만, 사측의 부당한 처우를 경험했는데 다분히 보복성 개편 인사라고 볼 수밖에 없다, 시기적으로 너무 맞아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 의원은 "방문진에서 MBC와 조율해 본사 차원에서 (지역MBC) 비정규직 아나운서 실태조사를 면밀하게 진행해 이들이 부당한 처우를 겪는 게 아닌지, 구두 계약으로 진행한 것들 있는지, 급여 산정과 업무 범위 등이 정규직과 동일한지 면밀히 파악해 달라"면서 "동일한 업무를 수행하는 계약직 프리랜서 아나운서는 정규적 전환을 적극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양정숙 무소속 의원도 지난 16일 MBC 업무현황보고에서 성차별 채용과 논술시험 문제 등을 거론하면서 "대전MBC는 십 수년간 남성 아나운서만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여성 아나운서는 비정규직, 프리랜서로 사용해 왔으면서 오히려 '성차별 관행은 없고 공정한 채용시스템에 의한 것'이라 변명하고 있다"면서 "결국 대전MBC가 반성은커녕 채용 성차별 책임을 여성 지원자에게 전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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