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도 없이> 한 장면

<소리도 없이> 한 장면 ⓒ (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낮아졌지만, 추석 이후 이어지는 극장가 비수기로 인해 관객 수가 더 떨어졌다. 경영상태가 어려워진 일부 상영관들이 입장료를 올리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서서히 떨어지는 기온만큼이나 박스오피스도 움츠러드는 모습이다.
 
10월 셋째 주 박스오피스는 지난 15일 개봉한 <소리도 없이>가 1위를 차지했으나 누적 관객이 22만에 불과한 것에서 알 수 있듯 실속이 없었다. 주말 관객이 14만에 불과했는데, 이는 학생들의 중간고사 기간이 겹치면서 극장을 찾은 관객 수가 감소했음을 나타냈다.
 
12일부터 18일까지 1주일 전체 관객 수도 지난주 87만보다 20만 이상 낮아진 65만이었다. 주말 관객은 32만으로 34만에 가까웠던 지난주보다 1만 5천 이상 떨어진 수치였다. 신작이 개봉한 목요일 이전 하루 전체 관객이 5만에 불과할 만큼 전체적으로 한산했다. 관객이 적다 보니 박스오피스 순위 자체가 큰 의미가 없을 정도다.
 
2위를 차지한 <담보>는 주말 9만 관객을 추가하며 누적 145만에 다가섰다.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진 170만까지 35만 정도 남은 것이다. 현재 흐름에서 170만 도달은 쉽지 않아 보이지만 극장에서 80% 정도의 수익을 올렸다는 점에서 온라인과 IP TV등 부가판권 등을 통해 투자비는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위는 개봉 2개월이 가까워지고 있는 <테넷>이 차지하며 만만치 않은 뒷심을 보였다. <테넷>은 주말 1만 대 관객을 기록했으나 누적 191만으로 꾸준히 관객을 모으고 있는 중이다.
 
 10만 목전에 다다른 <기기괴괴 성형수>

10만 목전에 다다른 <기기괴괴 성형수> ⓒ (주)트리플픽쳐스

 
독립예술영화에선 9만 8천을 기록하고 있는 <기기괴괴 성형수>의 뒷심이 주목된다. 지난 9월 개봉한 <기기괴괴 성형수>는 주말 2천 관객을 추가하면서 10만까지 1300명 정도를 남겨두고 있다. 코로나19 전에도 독립영화 10만 달성은 쉽지 않은 일이었기에, 1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는 <기기괴괴 성형수>의 상황은 그 의미가 커 보인다. 하지만 상영관이 몇 안 돼 10만 돌파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한편 전체 관객 감소로 영화 시장이 침체되면서 경영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극장들은 관람료 인상에 돌입하는 분위기다. CGV는 오는 26일부터 1000~2000원씩 인상한다고 18일 밝혔다. 일반 2D 영화 관람료를 평일 오후 1시 이후 1만 2000원, 주말(금~일) 1만 3000원으로 인상하는 것인데,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도 뒤를 이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박스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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