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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셔틀버스노동조합(위원장 박사훈)이 추석연휴가 지나자마자 6일 오전 아발론교육 송파캠퍼스에서 '코로나19 극복 아발론 해직 통학버스 노동자 생존권 대책마련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국셔틀버스노동조합(위원장 박사훈)이 추석연휴가 지나자마자 6일 오전 아발론교육 송파캠퍼스에서 ‘코로나19 극복 아발론 해직 통학버스 노동자 생존권 대책마련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 코로나19 극복 아발론 해직 통학버스 노동자 생존권 대책마련 촉구 결의대회 전국셔틀버스노동조합(위원장 박사훈)이 추석연휴가 지나자마자 6일 오전 아발론교육 송파캠퍼스에서 ‘코로나19 극복 아발론 해직 통학버스 노동자 생존권 대책마련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 홍정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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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프랜차이즈 영어학원 아발론교육은 코로나19 국가재난사태로 지난 2월 말부터 휴원했다. 안전운행을 최일선에서 책임져온 310여 통학버스 노동자들에게 6월 초까지 운행대기 요구를 반복해 기다린 노동자들은 다른 일자리로 이동할 기회를 놓쳤다.

박 위원장은 "운행대기를 수차례 요구하며 4개월을 기다리게 하고 온라인 개원, 해직을 동시에 통보해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모는 아발론 교육기관에서 우리 아이들이 무엇을 배울 것인가? 우리 310여 통학버스 노동자들을 소모품 정도로 여기고 있는 것 아니냐"며 꼬집었다.

셔틀버스 운행경력 18년째인 이아무개(56세)씨는 아발론 송파캠퍼스에서 6년간 운행했다. 지난 2월말부터 무급 운행대기로 "수입 없이 매월 발생되는 차량지입료, 사회보험료, 차량보험료, 차량유지비, 최소 생활비 등 300여만 원을 감당하기 위해 10년 부어온 각종보험과 적금을 해약하며 버티고 있다"고 했다.

이씨는 "5년 전 아발론에서 로고를 바꿔 도색비 80만 원을 받지 못했고 차후에 주겠다는 학원 말에 기다리다 해직까지 당해 도색비 80만 원을 달라고 했는데 받지 못했다"고도 했다. 또한 "아발론은 지난해만 해도 원거리 운행자에게 유가보조 소액지원이 있었는데 이마저도 없앴고 유가가 내렸다며 월급 10만 원도 깎였는데 유가가 올라도 월급은 오르진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상반기 1차 재난지원금을 신청하고자 서류를 준비해 회사에 확인도장을 받고자 했는데 이마저도 거절당했다"며 "온갖 갑질에 억울하고 분통이 터진다"고 심정을 밝혔다.

엄아무개(60세)씨는 셔틀버스 운행경력 25년이다. 2018년 소속한 전세버스 부도로 지입차를 뺏겨 수천만 원 빚더미에 올랐는데 이번 코로나19 국가 재난과 아발론 사태로 "엎친데 덮친격으로 빚이 눈덩이로 불어났다"며 한숨을 쉬며 하소연했다.

10년 셔틀버스 운행경력인 노아무개(48세)씨는 "매월 1회씩 캠퍼스별로 안전교육을 받아 아발론 관리를 받았고 아발론 본사에서 개발한 '알버스' 오동작 때문에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통학차량에 설치되어 있는 '알버스'에 승·하차 시 카드를 찍어 전송된 승·하차 현황을 "본사가 직접 관리했고 차량도우미 선생님 경우에도 출·퇴근 시 찍어 관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탑승 아이들 오동작이 많아 본사나 분원에서 기사에게 "왜 아이를 태우지 않았냐, 왜 내려주지 않았냐"며 수시로 전화했고 "승·하차 수동 체크를 운전 중에 해야 해서 안전운행에 방해가 됐다"고 말했다. 오동작으로 차량도우미 출·퇴근 시간이 찍히지 않아 "임금이 삭감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송파캠퍼스 결의대회를 마친 이들은 이어서 "강동캠퍼스, 대치캠퍼스에서 모여 시민들에게 정당한 우리 투쟁의 지지성원을 호소할 것이며, 생계대책마련 요구가 이뤄질 때까지 끝까지 싸워 개원을 미루는 제스처로 일관한 아발론에 도의적 책임을 묻고 삶을 나락으로 빠트리고 외면한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기사들과 직접 계약 관계가 아니고 법적 책임이 없다는 아발론 입장에 맞서 셔틀노조는 해직노동자 무급 운행대기 기간의 생계대책마련을 요구하며 경기도 분당 소재 아발론 본사, 서울에서 중계캠퍼스, 목동캠퍼스, 도봉캠퍼스, 성동캠퍼스, 마포캠퍼스 곳곳에서 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아발론을 규탄했다.

고용보험 가입여부와 상관없이 교육목적 통학셔틀버스 노동자를 위한 무이자 대출 등 긴급 생계대책 마련을 정부를 향해 요구했다.

태그:#어린이 통학차량, #생계대책마련 촉구, #전국셔틀버스노동조합, #해직 통학버스 노동자, #셔틀버스 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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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셔틀버스노동조합에서 사회공공성 강화를 위해! 어린이, 중고생 통학안전을 위해! 가치있는 노동! 생활의 질 향상! 인간다운 삶 쟁취!를 위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으로 이어지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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