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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실제 감염 규모 추정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실제 감염 규모 추정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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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전 세계 10명 중 1명꼴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팀장은 5일(현지시간) 열린 코로나19 관련 WHO 이사회 특별 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전 세계가 어려운 시기로 향하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라이언 팀장은 "코로나19는 지금도 퍼지고 있으며, 최선의 추정치(best estimates)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 세계 인구의 약 10%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말했다. 

이는 전 세계 인구 76억 명 가운데 7억6천만 명 이상 감염됐다는 것으로 미국 존스홉킨스대 코로나19 리소스센터가 집계한 전 세계 누적 확진자 3천500만여 명의 무려 20배에 달하는 규모다.

그러면서 "도시와 지방, 또는 그룹별로 달라지겠지만 전 세계 대부분이 여전히 위험에 처해있다는 것"이라며 "코로나19는 계속 진화하고 있지만 이를 억제하고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이 분명히 있다"라고 강조했다.

WHO의 마거릿 해리스 대변인은 라이언 팀장의 추정에 대해 "전 세계에서 실시한 평균 항체 연구(antibody studies)에 근거한 것"이라며 "아직 90%가 감염되지 않았다는 것은 코로나19가 계속 확산될 위험이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AP통신도 "전문가들은 검사 부족, 보고 누락, 무증상자 등을 고려하면 공식 집계된 감염자보다 실제 감염자가 훨씬 많을 것이라고 주장해왔다"라며 WHO의 분석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 참석한 브렛 지로어 미국 보건부 차관보는 "코로나19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시의적절하게 제공하지 못한 WHO의 실패를 용인하기 어렵다"라며 WHO 개혁을 촉구하고 나섰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WHO가 코로나19 대응에 실패했으며, 중국 편향적이라고 주장하며 분담금 지원을 중단한 상태다. 

태그:#코로나19, #세계보건기구,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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