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방영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의 한 장면

지난 23일 방영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의 한 장면 ⓒ CJ ENM

 
매주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만나 그들만의 생각, 삶의 지혜 등을 들어보는 tvN <유퀴즈 온 더 블록>(유퀴즈)이 지난 23일엔 '소통의 기술' 편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갔다. 시청 홍보팀, 공항 관제사, 전 통역병, 락스 업체 홍보팀 직원 등 각기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그들의 이야기는 조미료 없이도 맛을 내는 요리처럼 보는 이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특히 이날 방송은 모처럼 예능 프로그램에 모습을 드러낸 배우 신민아의 출연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신민아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의외의 예능감과 함께 30대 혹은 그 시기를 지나온 이들이라면 공감할 만한 고민들을 털어놓아 눈길을 끌었다. 

신민아, 특유의 예능감으로 웃음 선사
 
 지난 23일 방영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의 한 장면

지난 23일 방영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의 한 장면 ⓒ CJ ENM

 
최근 개봉한 영화 <디바>의 주연을 맡은 배우 신민아는 신작 홍보를 위해 각종 매체와의 인터뷰, 라디오와 TV 출연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날 <유퀴즈>에서도 영화에 대한 간략한 소개가 이뤄졌다. MC 유재석과 조세호는 오랜만에 예능에 출연한 신민아를 위해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이들은 '좋아하는 것 7가지, 싫어하는 것 7가지'를 주제로 대화를 이어갔다. "언젠가는 사랑하는 사람과 스위스를 가보고 싶다"라고 말하던 조세호는 "혹시 주변에서 제 이야기 나온 게 있냐?"는 발언으로 넌지시 소개팅을 부탁했다. 그 말을 들은 신민아는 "다 시집갔다"라며 차단한 뒤, "엄마 친구 분 중엔 결혼 안 하신 분이 있다"면서 소개팅을 주선하려고 해 웃음을 줬다. 

​자신의 출연분 말미에 오늘의 예능점수를 물어보는 MC들의 질문에 신민아는 당당하게 7점을 부여했다. 어떤 부분이 재밌었냐는 조세호의 물음에 "엄마 친구 이야기"라고 답해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에게 유쾌함을 선사했다.

정신없이 살아온 10대-20대 시절
 
 지난 23일 방영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의 한 장면

지난 23일 방영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의 한 장면 ⓒ CJ ENM

 
​잘 알려진 것처럼 신민아는 중학생 시절 잡지 모델로 데뷔하며 어린 나이에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그래서일까? 30대 중반을 넘어선 지금의 신민아는 정신없이 살아왔던 10대와 20대 시절에 대한 아쉬움이 큰 듯했다.

​"10대와 20대는 방점이라고 해야 하나. 뭔가를 찍고 넘어가야 한다는 압박감이 늘 따라다녔다." 

어린 나이에 어른들과 생활하다 보니 추억을 쌓지 못한 것이 때론 결핍처럼 느껴졌다고 솔직하게 토로했다. 이 말을 들은 유재석도 "나이에 비해 어른인 척을 해야하는 게 있지 않았을까"라는 말로 공감을 표시했다. 이어 자신 또한 대학교 1학년만 4년을 다니다 결국 자퇴했다며 젊은 시절에 대한 후회와 아쉬움을 드러냈다.

​"30대는 버려야 할 것들, 갖고 갈 것들이 조금은 좁혀지는 것 같다. 욕심을 조금 놓다 보니 한결 여유로워지고 감사하게 됐다."

​제작진과 따로 가진 인터뷰 영상을 통해 신민아는 요즘의 자신을 이렇게 표현했다. 무조건 채우기만 하는 덧셈 같은 삶의 방식은 자칫 스스로를 지치게 만들 수도 있기에 짐을 덜어낼 줄 아는 뺄셈의 지혜도 때론 필요하다.

신민아뿐이랴. 그 시기를 거쳐 온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마음속에 품었을 법한 생각이다. 직장에서 승진도 해야 하고 가정도 꾸리고 내 집 마련도 해야 하는 지금의 30대들에게 욕심을 조금 내려놓는다는 건 그래서 중요할 수밖에 없다. 스타에게도 고민은 존재한다. 그리고 그가 제시한 해결책은 의외로 간단한 것이었다.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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