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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원주시 흥업면 대안1리 승안동마을이 엄지척 명품마을에 선정됐다. 이에 지난 16일 인제 백담마을에서 도지사 표창과 인증패를 받았다. 강원도는 농촌체험휴양마을의 위상을 높이고 품질·서비스·소득을 개선하기 위해 매년 엄지척 명품마을을 선정하고 있다. 

2018년 강릉 한울타리마을, 2019년 화천 토고미마을, 올해 승안동마을 등 도내 15개 마을이 명품마을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마을에는 인센티브 3천900만 원과 인증현판, SNS 홍보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승안동마을은 2014년 농촌체험휴양마을로 지정된 후 6년 만에 엄지척 마을로 선정됐다.

대안1리 김홍관 이장은 "마을 어르신과 부녀회, 청장년이 힘을 합해 좋은 결과를 이뤄냈다"라며 "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을 확충해 앞으로도 명품 휴양마을의 위상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승안동은 대안1리 명봉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다. 돼니, 동돌미, 새말 3개 자연부락으로 구성됐으며 151가구 385명이 거주한다. 마을 주민의 70%는 천주교인이다. 1892년 설립된 천주교 대안공소(등록문화재 104)를 중심으로 공동체성을 유지·발전시키고 있다. 

대안공소 이상으로 오래된 역사 유물이 많다. 통일신라 시대부터 전해져 내려온 약사암터, 토속신앙의 상징이 된 서낭당, 마을 냇가 장수 발자국과 문안골 장수가 누웠던 자리 등은 하룻밤을 꼬박 새워 이야기해도 모자랄 정도다. 특히, 장수 발자국과 문안골 장수가 누웠던 자리는 고구려 대막리지 연개소문과 관련 있다고 생각하는 이가 많다.

승안동은 농촌공동체 문화가 잘 발달한 곳이기도 하다. 원홍기 선생의 삼토사상과 장일순 선생의 생명사상을 바탕으로 주민 전체가 친환경 농법을 고수하고 있다. 비료나 농약을 치지 않아 이곳 농산물 상당수가 학교급식 재료로 활용된다.

도농 교류도 활발하다. 매년 초 대보름 행사에선 주민과 도시민이 어울려 달집태우기, 풍악놀이, 쥐불놀이 등을 즐긴다. 가을에는 추석맞이 한마음 노래자랑을 개최, 귀농·귀촌인들과 화합의 장을 펼치고 있다. 

체험관엔 승안동 주민이 사용한 농기구, 식기, 볏짚 공예 등이 전시되어 있다. 이는 방문객들이 옛 농촌 생활과 전통, 마을문화를 이해하는 길잡이가 되고 있다. 작물 파종과 모내기 체험, 고구마·옥수수 수확 체험 등 계절에 맞는 체험 행사도 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이 재배한 콩으로 진행하는 고추장 만들기 체험은 관광객 사이에서 인기 만점 프로그램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대안1리 승안동 마을은 지난해 농식품부 마을만들기 사업에 선정됐다. 정부와 원주시는 2021년까지 10억 원을 투입해 행복관 조성, 경로당 리모델링, 문화광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원주투데이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원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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