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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밥 우드워드 신간 '격노'
 밥 우드워드 신간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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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인 밥 우드워드의 신작 <분노(Rage)>의 내용을 전한 보도를 둘러싸고 '오역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는 "번역상의 문제가 조금 있다"라는 반응을 내놨다.

<중앙일보>와 <동아일보>, <TV조선> 등은 전날(14일) <분노>의 내용을 전하는 기사에서 "북한의 공격에 대한 미국의 대응 방안으로 80개의 핵무기를 사용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었다"라고 보도했다. 책에 나온 'the U.S. response to an attack that could include the use of 80 nuclear weapons'이라는 문장을 그렇게 번역한 것이다.

하지만 원문의 문장은 '80개의 핵무기 사용을 포함할 수 있는 공격에 대한 미국의 대응'으로 해석하는 게 맞다는 반론이 제기됐다. 'that' 이하 절이 <중앙> 등이 보도한 것처럼 'response'(미국의 대응)가 아닌 'attack'(북한의 공격)을 수식한다는 것이다.

'that' 이하 절이 'response'를 수식한다고 보면 '미국이 80개의 핵무기를 사용하는 대응(공격)을 검토했다'는 의미로 읽히고, 'attack'을 수식한다고 보면 '80개의 핵무기를 사용하는 북한의 공격에 미국이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명사를 수식하는 관계대명사 'that'은 가장 가까운 명사('attack')를 선행사로 취하는 게 일반적이다'라는 의견이 있다. 그럴 경우 'that 절'이 'response'를 수식한다고 본 <중앙> 등의 보도는 '오역에 의한 해프닝'이 될 수 있다.

청와대 관계자 "오역된 걸로 안다... 완성된 번역, 15일 저녁 나올 것" 

이러한 오역 논란과 관련,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15일 "그것과 관련해서 따로 입장을 갖고 있지는 않다"라면서도 "오역된 걸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오역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래도 완성된 번역이 나오면 다시 확인해야 할 것 같다"라며 "완성된 번역이 오늘 저녁에 나올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일부 오역이 있었다는 말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는 "네, 번역상의 문제가 있었던 걸로 알고 있다"라고 거듭 '오역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한편 전날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핵무기 사용은 우리 작계(작전계획)에는 없고, 한반도 내 무력 사용은 우리나라 동의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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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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