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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릉시의회 국민의힘 윤희주 의원(왼쪽)과 김한근 강릉시장
 강릉시의회 국민의힘 윤희주 의원(왼쪽)과 김한근 강릉시장
ⓒ 김남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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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가 직원들이 반대하는 구내식당 외부 이전 증측공사 강행 등 취임 이후 청사 리모델링 공사에만 37억 원을 쓴 것을 두고 '과도한 예산 낭비'이라는 지적이 강릉시의회에서 나왔다. 코로나19 경제위기로 어려운 시기에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다. 특히 새로 조성한 김한근 강릉시장의 집무실이 기초단체장 집무실 기준면적을 훨씬 초과해 "초호화"라는 비난이 불거지고 있다.

지난 11일 열린 제28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에 나선 윤희주 의원은, 김한근 강릉시장의 예산사용의 부당성에 대해 조목조목 지적하며 "코로나19와 태풍으로 대다수의 강릉시민들이 생계에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이렇게까지 예비비를 사용하는 게 맞는지 되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먼저 최근 강릉시가 21억 원을 들여 추진하고 있는 구내식당 외부 이전 증측 공사와 사무실 개선공사가 시기상 부적절하다고 짚었다.

그는 "민선 7기 출범 이후 시장·부시장실을 이전하면서 8층과 18층을 리모델링하는 데 3억, 2층 책문화센터를 조성하는 데 13억을 썼는데, 이번에 또다시 식당동 증축과 청사 리모델링에 21억 원의 예산이 투입한다고 한다"면서 "최근 사이에 청사 리모델링에만 무려 37억 원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예산이 투입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지금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19의 확산, 길었던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지역경제가 엄청난 어려움에 처해있다"면서 "대다수의 강릉시민들이 생계에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이렇게까지 예비비를 사용하는 게 맞는지 되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앞서 강릉시는 최근 '코로나19 확산 방지' 이유를 들어 본 청사 건물 17층에 위치한 구내식당을 외부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시는 이를 위해 9억 원을 투입해 시청 부지 내 별도의 식당동 건물 증축 계획을 세웠다. 또 12억 원을 투입해 청사 사무실에 대한 리모델링 공사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이 과정에서 구내식당 외부 이전에 대해, 사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전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지만 70% 이상이 반대하자, 돌연 설문을 중단하고 결과도 공개하지 않은 채 사업 강행 결정을 내렸다.

윤 의원은 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설문을 내리고 결과를 공개도 하지 않는다는 것은 결국 직원들의 의견을 무시한 처사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라며 "직원들의 후생복지에 대한 작은 관심이라도 있는가"라고 의문을 표했다.

"중앙부처 장관보다 넓은 초호화 집무실"

윤희주 의원은 이어 8층에 새로 조성한 김 시장의 집무실 규모에 대해서도 문제 삼았다.

그는 "정부청사관리규정에 따른 중앙부처 장관 집무실 기준면적은 165㎡(49.9평), 차관집무실은 99㎡(29.9평), 기초단체 99㎡(29.9평), 광역단체 165㎡(49.9평)"이라고 설명한 뒤 "현재 강원도지사 집무실은 147㎡(44.4평), 서울특별시장 집무실은 161㎡(48.7평)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러나 8층에 위치한 (김 시장의) 집무실은 기준면적 99㎡(29.9평)보다 두 배에 가까운 193.03㎡(58.4평)"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더 가관인 것은 2018년 8층에 새로 조성한 집무실이 행정안전부의 집무실 기준면적을 초과하자 올해 또다시 2천만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용도변경이라는 꼼수 아닌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강릉시장 집무실은 청사 8층에 위치해 있었지만, 최명희 전 시장 시절 2층으로 옮겼다. 시장이 시민들과 더 가까이 하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김한근 시장 취임 후 3억 원을 들여 다시 8층으로 옮기는 공사를 실시한 바 있다.

윤 의원은 "인구 22만의 작은도시인 강릉시의 시장 집무실은 실상은 중앙부처 장·차관 집무실보다 훨씬 큰 초호화 집무실이다"면서 "적어도 4개의 부서가 사용할 수 있는 곳을 달랑 시장, 부시장 2명과 소수 수행원을 위해 그 넓은 8층 사무실 전체를 사용하고 있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시장이 전체를 사용하는 시청 한 개층이면 적어도 4개의 부서가 사용할 수 있는데, 사무공간이 필요하다고 해서 새 건물을 짓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제발 조급함과 근시안적 사고를 버리고 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찾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강릉시 "방역 위해 청사 재배치 불가피... 시장 집무실 초과면적 해소할 것"

그러자 강릉시는 같은 날 입장문을 통해 해명에 나섰다.

강릉시는 청사 리모델링의 경우 "코로나19 행정공백 예방과 각종 국제행사 유치에 따른 조직개편으로 청사 재배치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구내식당 이전 증축은 "외부인 출입통제와 사무공간 확보를 위해 구내식당 외부이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시장 집무실은 "행정안전부의 '청사 및 집무실 초과면적 확인 및 조치 이행 촉구'에 따라 일부시설을 조정했으며, 내년까지 초과면적을 대폭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청사 8층은 시장실과 부시장실 이외에도 상황실, 시민 사랑방, 민원 소통실, 소회의실 등 다수의 필요 사무 공간으로 조성돼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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