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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한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도로에 도로표지판이 떨어졌다.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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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이 제주 동쪽 해상을 지나 한반도로 접근하고 있다. 제주는 태풍의 중심이 약 240km 가량 떨어졌음에도 곳곳에 강풍과 폭우에 의한 피해가 발생했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하이선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부산 남쪽 약 120km 부근 해상을 시속 41km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낮 12시에는 강릉 남동쪽 약 150km 부근 해상, 오후 6시에는 강릉 북동쪽 약 170km 부근 해상까지 북상한 뒤 24시간 이내에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하이선은 중심기압 955hPa, 중심 최대풍속 시속 144km(초속 40m)로 강도 '강'의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당초 기세가 한풀 꺾였지만, 강풍반경 380km로 아직 제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태풍이 몰고온 강한 비구름대로 인해 제주 산지와 제주시 조천읍·구좌읍 등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50mm  내외의 폭우가 쏟아졌다.

지난 5일부터 7일 오전 7시까지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은 선흘 537.5mm, 어리목 475.5mm, 산천단 407.0mm, 노형 361.5mm, 유수암 330.0mm, 성산 187.0mm, 협재 75.5mm, 서귀포 55.0mm 등이다.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한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주택침수 현장.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한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주택침수 현장.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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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태풍이 북진함에 따라 제주지역은 태풍의 영향에서 차차 벗어나겠으나 북서쪽에서 강한 비구름대가 계속해서 유입돼 오늘 오후까지 매우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최대 순간풍속은 오전 7시까지 고산 초속 31.2m, 새별오름 28.8m, 한라산남벽 29.0m, 제주 21.8m, 서귀포시 9.9m로 매우 강하게 불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전 7시까지 접수된 피해신고는 공공시설 2건, 사유시설 10건 등 총 12건이다. 제주시 한림읍의 가로등이 강풍에 쓰러졌고, 서귀포시 동홍동에서도 바람을 이기지 못한 가로수가 전도됐다.

구좌읍 종달리에서는 도로표지판이 도로표지판이 도로를 덮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제주시 연동, 건입동, 이도이동, 일도일동, 구좌읍 평대리 등의 건물에는 배수지원이 이뤄졌고, 애월읍 하귀1리에서는 차량 침수건이 접수됐다. 광령리와 표선리에서는 주택침수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에서는 강풍에 의해 전선이 끊겨 498가구가 한때 정전 피해를 입었다. 정전은 오전 2시 복구를 완료했다.

오전 6시15분 기준 제주대학교 사거리와 아라요양병원을 잇는 한북로 약 300m 구간은 침수로 인해 도로가 통제됐다.

다만 재난당국은 날이 밝으면 피해신고가 추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한 제주시 애월읍 도로에서 고립된 차량에 대한 안전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한 제주시 애월읍 도로에서 고립된 차량에 대한 안전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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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기점으로 한 하늘길과 바닷길은 모두 끊겼다.

태풍의 영향으로 이날 오전까지 제주국제공항에 운항 계획이 잡혔던 241편이 모두 결항됐다. 각 항공사에 따라 낮 12시 이후에야 운항 계획을 다시 잡게 됐다. 여객선도 9개 항로의 15척이 전면 통제됐다. 한라산도 입산 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태풍특보가 발효되는 6일 오후 9시부터 '비상근무체계 2단계'를 가동중에 있다.

비상 2단계 격상에 따라 13개 협업부서를 비롯해 제주지방항공청, 도교육청, 제주경찰청, 제주해양경찰청, 한국전력공사, 해병대 9여단 등과 함께 비상근무에 돌입한다. 지역자율방재단 등 민간단체와 수방 자재 점검 외에 △도로 침수 방지를 위한 배수구 정비 △저지대 및 해안가, 하천 주변에 대한 예찰활동과 안전선을 설치하는 등 안전사고 대비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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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태풍, #하이선, #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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