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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위 손상 부분과 노조 현판등을 이유로 2000만원의 수리비용을 청구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 빨간 동그라미 부분이 손괴되었다는 것이 병원의 주장이다. 노조는 위 손상 부분과 노조 현판등을 이유로 2000만원의 수리비용을 청구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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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이 아닌 재단 측에서 징계위원회 회부 사실을 통보했다고 한다.
▲ 재단 측에서 보낸 징계 회부 사실 통보 병원이 아닌 재단 측에서 징계위원회 회부 사실을 통보했다고 한다.
ⓒ 김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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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교섭 과정 중에 노조위원장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논란이 되고 있는 대전 을지대학교병원에 대해 진보당대전시당이 '노조탄압 중단'과 '성실교섭'을 촉구했다.

을지대학교병원은 지난 25일 신문수 보건의료노조 을지대학교병원지부장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고, 오는 28일 징계위원회 출석을 요구했다. [관련기사 : 단체교섭 중 노조 대표자 징계위 회부한 을지대병원]

병원이 신 지부장에게 징계를 하려는 이유는 '건물 손괴혐의'와 '명예훼손' 혐의다. 노조는 지난 5월 노조 사무실을 이전 한 뒤, 병원 외부에 노동조합 사무실을 안내하는 세로형 간판을 설치했다. 그러나 병원은 이를 불법 옥외광고물이라며 철거를 요청했다. 이에 노조는 5월 27일 철거했다.

그런데 병원 측은 6월 23일 복구를 이유로 노조에 2000만 원의 수리비용을 청구했다. 간판 설치를 위해 건물 외벽에 박은 앵커 때문이다. 이는 과도한 수리비용이며, 노조에 대한 탄압이라며 노조 소식지에 이를 실었다. 그랬더니 '건물 손괴'와 '명예훼손' 혐의가 더해져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것.

이에 대해 진보당대전시당은 27일 성명을 통해 "을지대학교병원은 졸렬한 행위를 중단하고 노사교섭에 성실히 임하라"고 촉구했다.

진보당은 "을지대학교병원은 2015년 대전 을지대학교병원에 노동조합이 설립된 이후, 노동조합을 눈엣가시로 여기며, 노동조합을 탄압하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꼬투리를 잡아왔다"며 "결국 올해에는 병원 부속건물 외벽에 노동조합 간판을 설치했다는 이유로 과도한 수리비를 요구하고, 노조 대표자를 고발하겠다고 예고하고, 징계위에 회부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조 간판 설치를 핑계 삼아 노조 대표를 징계하고, 손괴죄 고발까지 운운되는 상황은 황당하기 그지없다"면서 "사실 을지대학교병원이 이토록 졸렬한 행동을 보이는 까닭은 2020년 노사 단체교섭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진보당은 또 "교섭 중인 노동조합 대표를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징계에 회부하는 것은 그 자체로 노동조합 활동의 탄압이며, 노동조합 활동을 위축시켜 올해 노사교섭을 파국으로 치닫게 하려는 졸렬한 술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온 국민은 지금 하나로 똘똘 뭉쳐 코로나 19와 싸우고 있고, 보건의료 노동자들은 그 최전선에 서 있다. 온몸으로 코로나 19와 싸우는 보건의료 노동자들을 전 국민이 응원하는 와중에, 도리어 병원이 앞장서 그 노동자들을 탄압하는 것이 타당한 일인가"라면서 "노동자들에게 보다 나은 노동환경을 제공하지는 못할망정, 고발과 징계를 들이대는 병원 당국은 손가락질 받아 마땅하다"고 비난했다.

진보당은 끝으로 "을지대학교병원은 노동조합 대표자에 대한 징계위원회 소집을 즉각 철회하라. 이견이 생긴 부분이 있다면 노동조합과 대화와 협의를 통해 해결하라"면서 "꼼수를 그만두고 노동조합과의 단체교섭에 성실히 임하라"고 촉구했다.
 

태그:#을지대병원, #을지대학병원노조, #진보당대전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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