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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삼성고(교장 박하식)가 IB 인증학교의 지위를 부여받아 내년부터 토론논술형 교육과정인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프로그램으로 수업한다.

충남삼성고는 지난 21일 IB 본부(IBO, International Baccalaureate Organization)로부터 IB 인증학교로 확정받았다. 국제학교가 아닌 국내 초중등교육법상 인가를 받은 학교 중에서는, 충남삼성고가 경기외국어고등학교에 이어 두 번째이며, 자사고로서는 첫 번째다.
 
충남삼성고를 방문한 IB본부 컨설턴트들이 학교 관계자들과 함께 했다.
 충남삼성고를 방문한 IB본부 컨설턴트들이 학교 관계자들과 함께 했다.
ⓒ 충남삼성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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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는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비영리 교육재단 IB 본부에서 운영하는 교육과정 및 대입 시험 체제다. 제주교육청과 대구교육청에서도 IB 도입을 확정해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충남삼성고는 지난해 1학기 'IB 관심학교'에서 'IB 후보학교'로 승격한 바 있다. IB 도입에는 대략 2~3년이 걸리며 ▲고려단계(Consideration phase), ▲후보학교 신청(Request for candidacy), ▲후보학교 단계(Candidate phase), ▲인증학교 신청(Request for authorization), ▲IB 학교 인증 순으로 진행된다.

충남삼성고는 올해 입학한 1학년 중 희망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터뷰하여 IB 준비과정반을 구성했다. 내년부터 한 학급 규모(25~30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IB 수업을 영어로 진행할 예정이다.

충남삼성고는 '한국어 IB' 도입을 준비 중인 대구교육청과 제주교육청과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협력 중이다.
 
IB 본부에서 충남삼성고에 보낸 IB 인증학교 확정 문서.
 IB 본부에서 충남삼성고에 보낸 IB 인증학교 확정 문서.
ⓒ 충남삼성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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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교육청 관내에서는 초-중학교에서 내년에 한국어 IB 인증학교가 최초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고등학교는 대구교육청과 제주교육청 관내에서 한국어 IB 인증학교가 거의 동시에 승인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는 초중고 각 3개교씩 인증을 진행 중이다. 제주는 작년에 지정된 고등학교 1개교 외에 올해 초등학교 2개교, 중학교 1개교가 IB 시범학교로 선정되어 내년 1학기부터 IB 프로그램으로 수업할 예정이다.

고등학교는 대구의 3개교와 제주의 1개교 모두 2021년도 신입생들이 IB 예비수업(Pre-DP)을 하고, 2022년부터 한국어 IB로 첫 수업을 동시에 시작한다.
  
 IB 본부 컨설턴트들이 충남삼성고를 방문하여 IB팀 교사들과 회의하는 장면.
  IB 본부 컨설턴트들이 충남삼성고를 방문하여 IB팀 교사들과 회의하는 장면.
ⓒ 충남삼성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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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갑 하태경 의원이 대표 공약으로 IB 도입을 제시해 부산지역에서도 IB 도입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전교육청과 경남교육청에서 IB 연수를 진행하는 등 코로나19 사태에서도 온라인으로나 소규모 오프라인으로 IB 탐색을 계속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교육부가 발간한 정책연구보고서 '고교 단계 IB AP 교육과정 적용방안 연구'(손민호 인하대 교육학과 교수 책임연구)에서는 IB를 국내 공교육에 도입하기 위해 긍정적으로 연구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명시한 바 있다.

덧붙이는 글 | '인터뷰365'에도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기사에 한해 중복게재를 허용합니다.


태그:#충남삼성고, #국제 바칼로레아, #IB, #대구교육청, #제주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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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출신 글쓰기 전문가. 스포츠조선에서 체육부 기자 역임. 월간조선, 주간조선, 경향신문 등에 글을 씀. 경희대, 경인교대, 한성대, 서울시립대, 인덕대 등서 강의. 연세대 석사 졸업 때 우수논문상 받은 '신문 글의 구성과 단락전개 연구'가 서울대 국어교재 ‘대학국어’에 모범예문 게재. ‘미국처럼 쓰고 일본처럼 읽어라’ ‘논술신공’ 등 저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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