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발언하는 주호영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관련사진보기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의 원인으로 꼽히는 8.15 광복절 집회에 참여한 통합당 전·현직 의원, 당원, 지지자를 대상으로 당 지도부에서 진단 검사 참여 권고 조치를 해야 한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요구를 일축했다.

그는 25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한 인터뷰에서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통합당에서 거기(광복절 집회) 참석한 사람들 검사 좀 받으라고 독려 좀 해라'고 했는데 왜 안 하고 있나, 아니면 했는데 사람들이 잘 모르는 거냐"는 질문을 받고, "저희 당원이 300만 명이나 되니까, 저희들도 300만 명의 동선이나 이런 것을 다 파악하고 어떻게 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답했다. 사실상 당 지도부가 당원들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 권고를 하기가 불가능하다는 얘기였다.

"통합당 지역 당협위원장 신분으로 광복절 집회에 참석한 김진태·민경욱 전 의원을 조만간 예정된 당무감사를 통해 교체할 의사는 없느냐"는 질문에도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주 원내대표는 "그 점은 제가 자신 있게 답변할 수 없다"면서 "당무감사라면 여러 평가 지표들이 있고 그 지표에 따른 점수의 합산으로 결정을 할 텐데 (광복절 집회 참여 논란 등과 같은) 그런 항목들도 평가에 들어가 있는지, 아직까지 자세한 채점 기준이 안 나와서 답변드리기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전광훈 목사님과는 당이 다르다. 오히려 총선 때 표 갉아먹었다"

주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에서 방역 실패의 책임을 통합당에 뒤집어씌우고 있다고도 거듭 주장했다.

그는 "8.15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 사실 저희 당은 대단히 억울하다. 왜냐하면 저희들이 그 집회를 주최한 것도 아니고 참여를 독려한 것도 아니고 연설한 것도 아니다"며 "민주당이 여러모로 방역도 실패하고 지지율도 저희들이 추월하고 하니까 어떻게든 저희들과 8.15 집회를 엮어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광훈 목사님과는 당도 달리하고 있고 사실은 지난 4.15 총선에서 저쪽(기독자유통일당)에서 후보를 내고 하는 바람에 오히려 (통합당의) 표를 좀 갉아먹은 측면이 있다"면서 전광훈 목사와의 관계도 전면 부인했다. "통합당이 8.15 집회를 주최하지는 않았지만 옆에서 방조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도 "뭐를 도와야 방조라고 할텐데 저희들은 방조한 게 없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지난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한 인터뷰에서 "그런 감염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또 폭우가 쏟아지는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광화문에) 모여서 정권에 반대하고 정권을 비판했다는 그 메시지는 또 달리 봐야 할 거라고 본다"고 한 발언도 '잘못된 메시지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 등 일부 당내 인사들은 이 같은 주 원내대표의 메시지가 부적절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저는 제 말이 지금도 틀린 게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이 전 최고위원 등의 주장은) '정치적인 메시지 차원에서 그런 표현 자체가 자칫 8.15 집회를 옹호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으니까 (그런 메시지는) 피하는 게 안 좋겠나', 이런 조언이지 잘못됐다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태그:#주호영, #코로나19, #전광훈 목사, #민경욱, #김진태
댓글17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