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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평화통일포럼 '광복 75주년, 새로운 한반도 건설을 위한 역할과 과제'에서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발언하고 있다.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평화통일포럼 "광복 75주년, 새로운 한반도 건설을 위한 역할과 과제"에서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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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전 통일부 장관)이 미국을 강하게 비판하며 한미워킹그룹의 개선 필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역설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21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와 통일연구원 공동 주최 '평화통일포럼'에서 "이인영 통일부 장관 들어서 워킹그룹에 구애받지 않고 인도적 지원을 해보려고 하는데, 미국은 계속 워킹그룹으로 발목잡으려고 하는 입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며 미국측을 비판했다.

한미워킹그룹은 지난 2018년 대북제재를 효율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한미간에 설치됐다. 그러나 정 수석부의장 등 일각에서는 워킹그룹이 지나치게 제재에만 치우쳐 남북교류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그러나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는 지난 18일 워킹그룹의 개선을 주장하는 이 장관에게 "워킹그룹은 효율적인 메카니즘"이라고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워킹그룹이 미국한테는 효율적이지만 우리한테는 아주 비효율적인 메커니즘"이라며 "뭐가 효율적인지 (미국측이) 그 리스트를 내놨으면 좋겠다"고 성토했다.

그는 이어 "이 시점에서는 다음 정권도 생각해야 하는데, 다음 정권이 4.27판문점정신을 확실히 하려면 미국과 확실한 관계 정립을 해야 한다"며 "우리 논리를 외교부가 비공개리에 우물쭈물 설득하려는게 아니라 일종의 장외압박 전술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우리가 미국을 설득하려는데 미국이 잘 안한다는 것을 솔직히 밝히고, 미국의 조야에 구체적으로 설명해서 미 정부를 포위하는 전술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정 수석부의장은 문 대통령에게도 보다 적극적인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그는 "대통령이 확실히 입장을 밝히면 발목잡는 세력의 목소리가 낮아진다"며 "(입장 표명으로) 통일부 장관에게 힘을 실어주면 반대세력도 미국도 무시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 부처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8.15경축사에서 하는 말씀은 국가정책이고 방향인데 정부 부처는 이를 어떻게 이행할지 액션플랜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다"며 "대통령 연설이 그렇게 끝나선 안된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날 정 수석부의장과 대담한 김상근 전 수석부의장(KBS 이사장)은 "문 대통령이 평양에 가서 연설도 하고 남북간 많은 합의를 했는데 우리는 워킹그룹 얘기만 하고 이행을 못했다"며 "어려움이 있어도 돌파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축사에서 "경계를 넘나드는 재해와 재난을 이겨내려면 남과 북도 군사분계선을 넘어 소통하고 협력해야 한다"며 "노약자, 어린이들의 아픈 곳을 낫게 할 약품과 물자가 정치적인 이유로 멈춰서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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