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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동혁 화가는 자신의 작품에서 근엄함이나 진지함은 싹 빼버렸다. 대신 재미를 제일  앞에 내세우고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권동혁 화가는 자신의 작품에서 근엄함이나 진지함은 싹 빼버렸다. 대신 재미를 제일 앞에 내세우고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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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현실남매, 인류멸망 보고서(쓰나미), 손은 눈보다 빠르다, 안 될 놈은 안 돼.

코미디 영화의 제목이 아니다. 지난 6일부터 서산시 원도심에 위치한 화랑 아트토픽(관장 박라정·번화3길 7)에서 열리고 있는 '권동혁 초대전'의 미술작품 제목들이다.
 
 제목 - 손은 눈보다 빠르다
 제목 - 손은 눈보다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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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안 될 놈은 안 돼'
 제목 - "안 될 놈은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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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인터뷰를 위해 만난 권동혁(40) 화가는 서슴없이 자신의 작품들을 'B급'이라 불렀다. 대신 관객이 재미있으면 그만이라 했다. 

권 화가의 작품은 근엄하거나 진지한 것과는 거리가 멀다. 도리어 제목처럼 가볍다. 하지만 감상을 하고 있노라면 그림 속에서 아주 익숙한 사람들과 만날 수 있다.

"그림의 소재는 뉴스나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저의 경험이 들어가 있기도 하고요. 그러다 보니 모든 작품이 현실적입니다. 우리 현실이 A급은 아니잖아요. 그래서 솔직하게 B급 현실을 재미있게 그리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외국인 노동자들과 화투를 치고 있는 모습이나 로또 번호를 확인하고 있는 젊은 청년, 인사로 손가락 욕을 주고받는 오누이, 주차 문제로 양아치에게 곤욕을 당하는 알바 등 전시 작품의 주인공은 우리와 같은 공간에서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이다. 
 
 제목 - '인류멸망 보고서(쓰나미)'
 제목 - "인류멸망 보고서(쓰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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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빼애애액'
 제목 - "빼애애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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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회의 가장 큰 특징은 '재미'. 미술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어도 좋고, 작품에 대해 평가를 할 필요도 없다. 작품들은 바라보며 한번 웃는 것으로 족하다.  아무 생각 없이 작품을 감상하다 문득 그림 속 주인공들의 애환이 내 것이 될 때 느끼는 감동은 이번 전시회의 덤이다.

20대 중반 멀쩡히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화가의 길로 들어선 권동혁 화가는 다음 전시회 주제로 '인류멸망시리즈'를 계획 중이다. 물론 어둡지 않고 재미나게 말이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8월 31일까지 계속된다. 

아직 서슬이 시퍼런 코로나19와 지루한 장마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재미있어지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제격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청뉴스라인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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