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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수가 쓴 '민족적 경륜' 제하의 사설을 게재한 <동아일보>를 규탄하는 재일 조선인 유학생 단체들의 성토문 전단(192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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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수가 쓴 "민족적 경륜" 제하의 사설을 게재한 <동아일보>를 규탄하는 재일 조선인 유학생 단체들의 성토문 전단(1924년). .
ⓒ 민족문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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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동아일보> 창간 100년을 맞아 두 언론사의 친일 행적을 비판하는 기획전시회가 11일부터 진행된다.

민족문제연구소(아래 민문연)는 "일제가 발행을 허가한 1920년부터 1940년 폐간되기까지 20여 년간에 걸친 두 신문의 부일협력 행위를 추적한다"며 8월 11일부터 10월 25일까지 식민지역사박물관 1층 돌모루홀에서 진행되는 '일제 부역언론의 민낯' 기획전을 소개했다.

민문연이 주최하고 식민지역사박물관이 주관하는 전시회는 총 4부(▲ 조선의 입을 열다 ▲ 황군의 나팔수가 된 조선·동아 ▲ 가자, 전선으로! 천황을 위해 ▲ 조선·동아 사주의 진면목)로 구성돼 있다.

민문연은 "1부에선 일제가 민간신문의 설립을 허용한 배경과 두 신문을 창간한 주도세력의 성격, 발행 초기의 논조 등을 다룬다. 2부에선 1937년 중일전쟁 개전을 계기로 경쟁적으로 침략전쟁 미화에 나선 두 신문의 보도 실태를 조명한다"라며 "3부는 두 신문이 1938년 시행된 일제의 육군특별지원병제도와 전쟁동원을 어떻게 선전·선동했는지를 고발한다. 4부에선 방응모가 고사기관총을 국방헌납하고 김성수가 '탄환으로 만들어 나라를 지켜달라'며 철대문을 뜯어다 바친 엽기적인 반민족범죄도 소개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동아일보>가 정간 해제를 목적으로 총독부에 복종을 서약한 '발행정지 처분의 해제에 이른 경과'와 <조선일보> 폐간 당시 사주 방응모와 조선총독부 경무국장의 밀약을 담은 '언문신문 통제에 관한 건' 등 조선총독부의 극비문서와 보고서, 사진화보 실물자료는 전시를 한층 알차게 한다"라며 "특히 민문연이 최근입수한 재일 조선인 유학생 단체들의 <동아일보> 성토문 원본도 처음 일반에 공개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에필로그에선 프랑스의 신나치 언론 숙정과 우리의 반복되고 있는 부역의 역사를 비교한다"라며 "드골이 '언론인은 도덕의 상징이기 때문에 첫 심판에 올려 가차 없이 처단했다'고 말했듯 프랑스는 부역언론 청산에 단호한 입장을 취한 반면 단죄를 피한 한국의 부역언론은 현대사의 질곡이 되어 또 다른 형태의 부역을 자행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전시회와 함께 '지금, 언론개혁을 말한다'를 주제로 한 연속 특강도 진행된다. 식민지역사박물관 5층 교육장에서 진행되는 특강에는 김종철 <뉴스타파> 자문위원장(1강, 8월 11일)을 시작으로 장신 교원대 교수(2강, 8월 13일), 박용규 상지대 교수(3강, 8월 18일), 정준희 한양대 교수(4강, 8월 20일), 신미희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5강, 8월 25일),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6강, 8월 27일)이 강사로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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