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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기자회견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기자회견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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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성의 없는 연설과 기자회견으로 논란에 휘말렸다.

NHK,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9일 나가사키에서 열린 원폭 75주년 평화 기원 행사에 참석했다.

아베 총리는 연설에서 "75년 전 원폭을 당해 초토화됐던 이 도시가 아름다운 부흥을 이뤘다"라며 "이를 보며 넘을 수 없는 시련은 없고, 평화가 소중하다는 것을 강력히 느낀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아베 총리의 연설은 불과 사흘 전 히로미사에서 열린 평화 기원 행사에서 했던 연설과 너무 흡사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교도통신은 "두 연설을 비교한 결과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라는 지명만 다르고 도시가 원폭을 당한 후 부흥을 이뤘다거나 핵무기 없는 세계와 영구적인 평화의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등 단락이나 구성, 표현 등이 거의 일치한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두 연설이 너무 흡사해서 아베 총리가 도대체 어떤 목적으로 행사에 참석했냐는 분노의 목소리가 나온다"라고 전했다.

야권 "책임감 없는 아베, 한시라도 빨리 물러나야"

논란은 행사가 끝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이어졌다. 아베 총리는 최근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과 관련해 "경계할 필요는 있지만, 입원 및 중증 환자가 적도 의료 체계도 위기가 아니다"라며 긴급사태 선포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오히려 "2008년 세계금융위기를 웃도는 막대한 경제적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라며 "최대한 긴급사태 선포를 피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아베 총리는 기자단과 사전에 약속한 대로 동행 취재기자 1명, 나가사키 지역기자 1명에게 1개씩 총 2개의 질문을 받고 10분 만에 기자회견을 마쳤다. 다른 기자들이 "아직 질문이 남아있다"라며 여러 차례 외쳤으나, 아베 총리는 전혀 반응하지 않고 서둘러 회견장을 떠났다.

아베 총리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과 일본 정부의 부실 대응 논란에도 불구하고 임시 국회 소집이나 공식 기자회견에 나서야 한다는 요청을 거부하며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제1야당 입헌민주당의 후쿠야마 데쓰로 간사장은 이날 NHK 방송에 출연해 "책임값 없이 임시 국회를 소집하지 않고, 국민에게 설명도 하지 않는다면 한시라도 빨리 (내각이) 총사퇴하는 것이 옳다"라고 주장했다.  

일본 공산당의 고이케 아키라 서기국장도 "헌법에 근거한 임시 국회 소집 요청에 응하지 않는 것은 위헌"이라며 "총리는 국민의 물음에 답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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