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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7월 14일 오전 11시 홈플러스노조 울산본부 조합원들이 민주노총 울산본부, 주민단체 등과 함께 울산 중구 복산동에 있는 홈플러스 울산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들은 "비밀-먹튀매각을 중단하고 홈플러스 경영진의 책임있는 태도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다시 2020년, 홈플러스 매각이 추진되자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2015년 7월 14일 오전 11시 홈플러스노조 울산본부 조합원들이 민주노총 울산본부, 주민단체 등과 함께 울산 중구 복산동에 있는 홈플러스 울산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들은 "비밀-먹튀매각을 중단하고 홈플러스 경영진의 책임있는 태도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다시 2020년, 홈플러스 매각이 추진되자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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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마트 상위권인 홈플러스가 12년 전인 2008년 울산 동구 일산동에 지점을 신설하자 지역 상권에 큰 변화가 일었다.

울산 동구는 현대중공업이라는 최대 조선사가 주력인 지역으로, 당시 전국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이었다. 소위 '현대왕국'으로 불리던 울산 동구에 처음으로 현대 외 (당시에는 삼성 홈플러스) 타 기업 대형마트가 들어서면서, 알짜 매장으로 불린 홈플러스 울산 동구점에 지역의 주부들이 속속 취업했다.

지난 2013년 3월 24일, 홈플러스 노동조합이 설립됐고 이들 중 상당수가 가입하면서 "주부로만 지내던 지역민들이 노동인권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는 평이 있었다. (관련 기사 : 기자에게 "과격하다" 했던 주부, 지금은 집회 현장에? http://omn.kr/ejxr)

2015년 홈플러스의 모회사인 테스코가 매각을 추진하면서 당시 노조는 부분파업으로 맞서는 등 반발했으나 결국 MBK에 매각됐다. 그 후 5년, MBK가 다시 일부 지역점의 매각을 추진하자 홈플러스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일부 매각이 결국 전체 매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배경이다.

홈플러스 울산본부는 7일 입장을 발표하고 "MBK가 전국의 홈플러스 매장부지를 팔아 임대매장으로 전환하면서 2조 원이 넘는 자금을 이자비용과 배당금으로 가져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연감소인력을 신규채용하지 않아 직원 4500여 명이 감축되었고, 강제전환배치와 부서통합운영을 실시해 퇴사를 부추겼다"면서 "사실상 희망퇴직을 요구하는 것이자 강도 높은, 보이지 않는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MBK는 재매각을 앞두고 전국 거점매장을 폐점 매각하고 있다"면서 "홈플러스를 인수할 당시 1조 원 투자를 약속했지만, 이 약속은 내팽개치고 전국의 매장부지를 팔아 부동산투기 개발업자들과 폐점매각을 진행하는 땅 투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폐점매각은 대량실업을 양산하고 실업으로 인한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며 "코로나로 찾아온 위기를 온 사회가 극복하자고 호소하는 상황에서 그야말로 무책임한 경영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노조는 "전국의 광역시·도청 및 관할시·군·구청은 홈플러스 부지를 이용한 땅 투기를 절대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홈플러스 노조는 '폐점매각 중단, MBK의 부동산투기 규제를 촉구'하면서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전국에서 경고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홈플러스 울산 남구, 동구, 중구점은 14~15일 이틀간 파업을 진행하는 한편 오는 10일 오전 10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 노동자의 문제이기 이전에 투기자본에 유린당하고 있는 모든 노동자의 문제이기도 하다"면서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파업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홈플러스 매각 현실화하나

홈플러스 지주사인 MBK는 최근 전국 지점 중 경기 안산점과 대구점, 대전 둔산점 매각을 추진하면서 노조로부터 '밀실매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노조는 지난 6월 3일 서울 MBK 본사 앞에서 '홈플러스 밀실매각 MBK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6월 24일까지 전국 9개 지역에서 릴레이 기자회견 진행했다.

노조의 반대로 주춤하던 매각 추진이 7월 24일 대전 탄방점 매각 확정으로 다시 논란의 불씨를 살렸다.

홈플러스노조는 안산점, 대구점, 둔산점 등 3개 매장 매각이 홈플러스가 통상적으로 해오던 매각후재임대 방식이 아니라 폐점을 전제로 한 것이라는 데 주목하고 있다. 노조는 폐점 후 매장을 헐고 새로 고층 주상복합건물을 짓는 개발사업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노조는 "이로 인해 매장 노동자와 입점업체 점주 등 수천 명이 일자리를 잃는 대량실업 사태가 우려된다"면서 "안산점은 홈플러스 직영직원이 218명이며 외주와 협력업체 직원, 입점업주와 그 종업원까지 더하면 대략 1천 명에 달하는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구점과 둔산점 매장 전체 직원 수는 각각 700명 정도로 알려졌다.

노조는 "코로나19 위기 현실에서 고용유지를 위해 적자 매장이라도 운영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는데 흑자매장까지 매각해 폐점하는 것은 고용을 지켜야 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저버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매각 1순위인 안산점은 홈플러스 140개 전체 대형매장 중에서도 탑클래스 매장으로 직영직원수 218명으로 두 번째로 많고 매출 순위도 상위권에 있는 1등 매장"이라면서 "아무런 명분도 실익도 없는 투기자본의 이윤추구가 목적"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홈플러스 측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향후 구조조정은 없을 예정이라고 노조 측에 여러 차례 설명했다"고 말했다. 노조의 배당금 지적과 관련해서는 "MBK파트너스와 공동투자자에게는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며 "노조에서 언급한 배당금은 과거 홈플러스가 모회사인 홈플러스스토어즈에 배당금 형태로 지급한 운영자금"이라고 설명했다. 

태그:#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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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사관과 같은 역사의 기록자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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