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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왼쪽부터 설훈 최고위원, 이해찬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 윤석열 총장 사퇴 요구한 설훈 최고위원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왼쪽부터 설훈 최고위원, 이해찬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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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5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민주주의의 허울을 쓴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진짜 민주주의'라는 주장을 했는데, 이는 문재인 정부가 민주주의가 아닌 독재·전체주의라는 주장으로 해석된다"라며 "이제 윤 총장은 물러나야 한다"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가 공식 회의에서 윤 총장 사퇴를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설 최고위원은 "윤 총장은 차라리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나 본격적인 정치의 길에 들어서는 게 현명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설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총장이) 문재인 정부라는 주어만 빼고 교묘하게 (독재·전체주의를) 주장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윤 총장은 신임 검사 신고식에서 "우리 헌법의 핵심 가치인 자유민주주의는 평등을 무시하고 자유만 중시하는 것이 아니다.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진짜 민주주의를 말하는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설 최고위원은 "윤 총장이야말로 엄정한 법 집행이나 진짜 민주주의를 언급할 자격이 없다"라며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먼지털이식으로 대대적인 수사를 했으면서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의원에 대해선 열두 번이나 고발당했는데도 수사 상황이 감감무소식"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윤 총장 본인의 장모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도 진정서 제출 5개월이 넘어서야 소환 조사를 하는 등 늑장 조사를 하고, 독재 시절에나 있을 법한 정치 공작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최측근 한동훈 검사장을 보호하려다가 상급자인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라고도 짚었다.

설 최고위원은 "문재인 정부를 독재·전체주의라면서 검찰총장직에 있다는 건 독재와 전체주의 대오에 함께 한다는 것과 뭐가 다르냐"라며 "윤 총장은 이제 물러나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최근 (한동훈 검사장과 채널A간) 검언유착을 둘러싸고 검찰 내부서 벌어진 상황은 공수처 설치가 검찰개혁의 핵심이라는 것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며 "공수처 설치를 통해 법 뒤에 숨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제 식구 감싸기를 했던 과거의 검찰은 이제 끝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태그:#윤석열, #설훈, #이해찬, #민주당, #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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