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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김희겸 행정1부지사와 함께 2020년 6월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김희겸 행정1부지사와 함께 2020년 6월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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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도민 안전과 생활을 책임 있게 맡아주셨기에 도민이 원하는 새로운 정책들을 마음껏 펼칠 수 있었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0일 부임 2주년을 맞은 김희겸 행정1부지사를 두고 한 말이다. 이재명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출범 2년 도정만족도 79%, 시·도지사 직무수행 평가 1위 역시 부지사님의 노고 덕분"이라며 김희겸 부지사를 치하했다.

김희겸 부지사도 이날 "그동안 민선 7기 이재명 도지사를 모시고 경기도 발전과 도민 행복을 위해 안 살림을 책임지며 나름대로 열정을 갖고 일해 왔다고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재명 지사 정책 성과 뒤엔 김희겸 부지사의 적극적 뒷받침이 큰 힘

2018년 7월 이재명 지사와 함께 민선 7기를 시작한 김희겸 부지사는 '종합행정의 달인'으로 통한다. 경기도 경제부지사(2013년), 행정2부지사(2013~2015년)를 거쳐 행정1부지사까지 3개 부지사직을 모두 수행한 기록은 경기도정 역사에 전혀 없을 정도다.

특히 민선 7기 출범 초기부터 이재명 지사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소송에 시달리면서 원활한 도정 진행이 위협받을 때, 김희겸 부지사가 곳곳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역화폐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경기도 계곡·하천 불법 설치물 철거, 서민 상대 고리대금 폭리 단속, 부동산 사기 척결,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 방어, 코로나19 사태 관련 신천지 등 종교시설 행정명령 발동과 재난기본소득 시행 등 이재명 지사의 대표적인 정책과 성과 뒤에는 늘 김희겸 부지사의 적극적인 뒷받침이 자리하고 있었다.

경기도가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사상 최대의 국비를 확보할 수 있었던 것도 중앙부처인 행정안전부 기획조정실장을 지낸 김희겸 부지사의 역할이 컸다.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가 27일 오후 오이도항 불법시설(컨테이너) 철거 현장을 방문해 철거현황 및 향후계획에 대해서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가 27일 오후 오이도항 불법시설(컨테이너) 철거 현장을 방문해 철거현황 및 향후계획에 대해서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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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와 가계부채 증가 등으로 경기도 세입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김 부지사는 민선 7기 현안사업 및 신규·계속사업 중 국비 확보 필요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중앙부처, 국회 등과 유기적 대응을 통해 부족한 가용재원의 한계를 극복했다. 경기도 우선 사업을 중앙부처에 반영해서 국비 확보 사업으로 선정할 수 있도록 이슈화 하고, 중앙부처·기재부·국회의원 등 정책세일즈 대상을 선정해 상생협력 인력풀을 구성했다.

그 결과 경기도가 확보한 2020년 국비 총액은 2019년(1조7,300억 원) 대비 12.2% 증가한 15조 8,249억 원을 기록했다.

크고 작은 재난이 터질 때마다 늘 그 중심에 있었던 김희겸 부지사는 안전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는 행정 철학을 갖고 있다. 경기도 행정2부지사 재직 시 발생한 세월호 사건 때도 당일 바로 안산시 상황실과 단원고를 거쳐 진도 팽목항으로 달려갔고, 이후 3개월 동안 매일 안산의 경기도 사고대책본부를 지켰다.

고양 종합터미널 화재, 판교환풍구 붕괴사고, 의정부 화재 등에 대한 대처도 그의 몫이었다. 2015년 국민안전처 재난관리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에도 지진, 태풍 등 각종 국가 재난 상황에 대처했다. 이러한 경험이 김 부지사가 아프리카 돼지열병,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을 철통 방어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됐다. 김 부지사는 코로나19 감염병이 처음 발생한 2월 이후 현재까지 대책 실무회의를 단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주재하고 있다.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와 실국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30일 오전 경기도청 재난상황실에서 보건복지부장관 주재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회의가 열리고있다.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와 실국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30일 오전 경기도청 재난상황실에서 보건복지부장관 주재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회의가 열리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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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겸 부지사는 2007년 행정자치부에 근무하면서 대통령소속 주민생활전달체계개편 추진위원회에서 동사무소 명칭을 현재의 동주민센터로 바꾸는 업무 등을 담당했다. 김 부지사는 당시 경험을 바탕으로 민선 7기 경기도 민원서비스를 대폭 강화했다.

국민행복민원실 최우수기관 인증제 도입, 민원처리 기간 30% 의무단축 실시(스피드 민원처리제), 부서 간 떠넘기기(핑퐁민원), 지연민원 등의 방지를 위한 민원조정관제 운영, 도민의 자유로운 도정 참여 보장을 위한 온라인 도민청원제 운영 등이 그의 작품이다.

김희겸 부지사는 부임 2주년을 맞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행정안전부 기획조정실장에서 경기도 행정1부지사로 발령된 지 오늘로써 2년이 되었다"면서 "참 세월이 빠르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많은 고민 끝에 고향에서 마지막 봉사를 한다는 생각으로 경제부지사, 행정2부지사를 다 역임했음에도 다시 행정1부지사로 왔다"고 밝혔다.

김 부지사는 이어 "많은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이라며 "더욱이 예기치 않았던 아프리카 돼지열병과 코로나19로 인해 주요 사업들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있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 부지사는 "지난 2년을 돌아보며, 다시 한 번 새로이 마음을 다진다"면서 "국민의 공복으로서 저에게 주어진 책무를 제대로 잘 해 나갈 수 있도록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스스로 다짐했다.

경기도의 한 관계자는 "이재명 지사가 외치를 중심으로 했다면 부지사는 내치를 맡아 안방마님 같은 역할을 했다"며 "'청렴과 공평무사 정신'을 강조해 공직자 후배들에게 귀감을 샀다"고 평가했다.

태그:#김희겸경기도행정부지사, #이재명경기도지사, #코로나19, #경기도공무원, #돼지열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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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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