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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최고위원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최고위원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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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에 나설 최고위원 후보들이 속속 구체화되고 있다. 이낙연 의원(5선, 서울 종로구)·김부겸 전 의원(4선) 간의 양자 대결로 압축된 당대표 경선과 별도로, 5명의 최고위원을 뽑는 이번 최고위원 경선엔 최대 10명의 도전자들이 대기 중이다.

이들 중 3선의 이원욱 의원(경기 화성시을)이 19일 오전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17일 "당원을 대변하는 혁신과 개혁의 전사가 되겠다"며 출사표를 던진 재선의 이재정 의원(경기 안양시동안구을) 이후 두 번째 최고위원 경선 출마 공식선언이었다.

이원욱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지지도는 총선 3개월 만에 부정평가가 앞섰다. 민주당과 통합당의 지지도는 오차범위 내로 격차를 좁혔다"면서 당의 '위기'를 강조했다.

그는 특히 당이 인천국제공항 정규직 전환을 둘러싼 청년층의 분노를 '가짜뉴스 때문'이라고 치부한 데 이어, 고위공직자와 국회의원 다주택 소유 논란과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사건 등에 모호하게 대처한 것이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라고 평가했다. 

"민주의 또 다른 이름, 평등·공정·정의 다시 붙들어야"

그의 해법은 "민주당답게"였다. 구체적으로 "(인천국제공항 정규직 전환 논란 등에서) 민주당이 가진 최고의 가치였던 공정함이 흔들렸다. 민주당에 실망하는 국민은 공정함을 잃은 것에 대한 실망이었고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식 태도 때문이었다"며 "지금 우리 민주당이 자성해야 할 지점은 바로 민주라는 단어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민주당다워져야 한다. 민주의 또 다른 이름, 평등과 공정, 정의의 이름을 다시 붙들어야 한다"며 "무능이 아닌 유능, 태만이 아닌 성실, 혼란이 아닌 정제가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당의 모습이다. 거기에서 우리 청년들에게 불공정이 아닌 공정의 가치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내로남불을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국민들은 평등·공정·정의란 가치를 보고 (민주당에) 표를 던졌다"며 "그래서 당과 관련된 여러 사건이 나왔을 때, 그 가치 속에서 평가하고 대처했는지가 굉장히 중요한 문제였는데 그 본질을 꿰뚫지 못하고 미세한 정책으로 접근하다 보니 내로남불로 느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소 문제와 관련해 논란이 됐던 당내 일각의 '피해 호소인' 표현이나 '사자 명예훼손' 발언 등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하며 "그러한 내로남불적 태도를 갖고 있으면 당은 더 흔들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내년 4월 보궐선거 공천 여부에는 "워낙 민감한 문제라 새 지도부에서 긴밀하게 협의하는 게 맞을 것 같다"면서 답변을 미뤘다.

염태영 수원시장 20일 출마선언 예정... 최고위원 후보군 최대 10명 윤곽

한편, 다른 최고위원 후보들도 속속 출마선언에 나설 예정이다. 8.29 전당대회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등록 기한도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다. 지금까지 노웅래(4선. 서울 마포갑), 진선미(3선. 서울 강동갑), 김종민(재선. 충남 논산시계룡시금산군), 소병훈(재선. 경기 광주시갑), 신동근(재선. 인천 서구을), 한병도(재선. 전북 익산시을), 양향자(초선. 광주 서구을) 의원 등이 출마시점 등을 숙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일한 원외 후보인 염태영 수원시장은 오는 2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경선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2016년 박우섭 당시 인천 남구청장, 2018년 황명선 당시 논산시장에 이은 세 번째 기초단체장의 최고위원 경선 출마다.

그는 지난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자신의 출마 이유를 "풀뿌리 민주주의의 대표화"로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민주당 소속 광역·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지방의회 의원) 2455명의 지역대표들이말로 당과 민생의 구체적 연결고리이자 당의 지지기반을 지탱하고 있는 반석"이라며 "지방단체장의 최고위원 도전은 그 자체로 당의 혁신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태그:#이원욱,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 #박원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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