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루가 강점인 LG 외야수 홍창기

출루가 강점인 LG 외야수 홍창기 ⓒ LG트윈스


5위 LG 트윈스가 3연패에서 벗어났다.

LG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9-3으로 완승했다. LG 타선은 1홈런 포함 14안타 3사사구를 묶어 9득점해 타격 침체에서 벗어났다. 

이날 6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홍창기는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그는 0-2로 LG가 뒤진 4회초 1사 1, 3루에서 추격의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홍창기의 개인 기록은 상당히 독특하다. 123타석을 소화해 아직 규정 타석을 채우지는 못한 가운데 타율 0.258 1홈런 7타점으로 외형적인 지표는 평범한 수준이다.

하지만 출루율이 0.398로 4할에 육박하며 장타율이 0.402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는 0.800이다. 주전으로 분류되지 못해 띄엄띄엄 출전하고 있지만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0.8이다. 

▲ LG 홍창기 프로 통산 주요 기록
 
 LG 홍창기 프로 통산 주요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LG 홍창기 프로 통산 주요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홍창기는 23볼넷과 23삼진으로 소위 '볼삼비'로 불리는 삼진 대비 볼넷 비율이 정확히 1이다. 팀 내에서는 이천웅(26볼넷), 라모스(24볼넷)에 이어 볼넷 3위다. LG는 팀 볼넷이 186개로 리그 최하위다. LG 타자들이 타석에서 다소 성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팀 내에서도 희소성이 있는 홍창기의 선구 능력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 

여기에 홍창기는 25안타로 볼넷, 삼진, 안타의 비율이 거의 1:1:1에 가깝다. 그야말로 출루에 특화된 '출루 머신'이다. 

올 시즌 LG는 확실한 2번 타자를 낙점하지 못해 다양한 선수들이 돌아가며 맡고 있다. 홍창기는 2번 타자를 비롯한 테이블세터에 잘 어울리는 지표를 보유한 선수다. 

최근에는 LG가 팀 타선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부상에서 차례로 복귀한 채은성과 이형종이 아직 완전한 모습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들이 제 모습을 찾기 전까지 일단 홍창기를 적극 활용하는 편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올해 신인왕 자격 요건을 갖추고 있는 LG 홍창기

올해 신인왕 자격 요건을 갖추고 있는 LG 홍창기 ⓒ LG 트윈스

   
홍창기는 올해 신인왕 자격 요건을 갖추고 있다. 신인왕은 2020년에 입단했거나 처음 등록된 선수를 비롯해 올 시즌을 제외한 최근 5년 이내(2015년 이후 입단 및 등록 기준)의 선수 중 타자는 60타석을 넘지 않는 경우가 해당된다.

홍창기는 2016년 2차 3라운드 27순위로 LG에 입단해 지난해까지 프로 통산 56타석을 소화했다. 비록 '중고 후보'이지만 가까스로 신인왕 자격 요건을 갖춘 상태다.

LG는 전신인 MBC 청룡을 포함해 지난해까지 총 6명의 신인왕을 배출했다. 이들은 모두 입단 첫해 신인왕을 차지한 바 있었다. 만일 홍창기가 올해 신인왕이 된다면 LG의 구단 역사상 최초의 '중고 신인왕'이 된다. 홍창기가 꾸준한 활약으로 올해 신인왕 경쟁 레이스에서 두각을 드러낼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홈런포 부활' 라모스, LG 반격 이끌까?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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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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