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1군 복귀전을 치른 SK 거포 한동민

지난 13일 1군 복귀전을 치른 SK 거포 한동민 ⓒ SK 와이번스

 
2020 KBO리그에서 시즌 전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가장 크게 순위가 하락한 팀은 SK 와이번스다.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 2019년 정규 시즌 2위 SK는 겨우내 김광현, 산체스, 소사 3명의 선발 투수가 떠났다. 하지만 지난 2년간의 성적과 저력을 감안해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SK는 14일 현재 19승 41패 승률 0.317로 9위다. 한 단계 위인 8위 롯데 자이언츠에는 무려 10.5경기 차로 뒤져 있다. 10위 한화 이글스와 더불어 SK는 '2약'이자 중위권 승률 인플레이션의 '주범'으로 지목된다. 

SK 추락의 이유 중 하나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다. 그 중에서도 좌타 거포 한동민의 부상 이탈은 치명적이었다. 그는 5월 24일 문학 KIA 타이거즈전에서 자신의 파울 타구에 정강이를 맞는 부상을 당했다. 그는 50일이 지난 7월 13일에야 1군에 복귀했다. 

▲ SK 한동민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SK 한동민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SK 한동민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한동민의 장기 공백이 발생했던 SK의 팀 타선은 타율 0.242 9위, 홈런 52개 8위, OPS(출루율 + 장타율) 0.675 9위로 대부분의 타격 지표가 하위권이다. 홈런이 양산되어 타자 친화적인 문학구장을 안방으로 사용하면서도 이점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풀이된다. 

한동민은 2018년 화려한 시즌을 보냈다. 타율 0.284 41홈런 115타점 OPS 0.968로 커리어하이를 찍으며 SK의 통산 네 번쨰 우승에 기여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는 4.05였다.

하지만 지난해 한동민은 타율 0.265 12홈런 52타점 OPS 0.771 WAR 2.30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전년도에 비해 홈런이 1/3 이하로 대폭 감소했다. 반발력이 저하된 새로운 공인구의 최대 피해자로 그가 거론될 정도였다. 

올 시즌 한동민은 절치부심했다. 시즌 개막 이후 부상 이전까지 17경기에서 타율 0.317 6홈런 12타점 OPS 1.035로 타격 페이스가 좋았다. 하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인해 원점에서부터 다시 출발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부상 이전까지 타격 페이스가 좋았던 SK 한동민

부상 이전까지 타격 페이스가 좋았던 SK 한동민 ⓒ SK 와이번스

 
지난 13일 대전 한화전에서 대타로 나와 1군 복귀전을 치른 한동민은 1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는 선발 출전했다. 한동민은 2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며 타격 페이스를 되찾아가는 듯한 흐름을 보여줬다. 실전 감각이 쌓이면 특유의 홈런포도 조만간 재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SK는 성적 추락과 염경엽 감독의 건강 이상은 물론 일부 퓨처스 선수단의 일탈까지 여러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이 같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SK의 팀 분위기를 되살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승리가 유일하다. 한동민이 홈런을 몰아치며 SK를 상승세로 반전시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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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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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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