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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부산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에 한 20대 남성이 자전거를 묶어놓고 달아났다. 지난달 22일 '박정희'가 적힌 노란 천과 막대기를 투척하고 사라진 지 두번째 사건이다.
 8일 부산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에 한 20대 남성이 자전거를 묶어놓고 달아났다. 지난달 22일 "박정희"가 적힌 노란 천과 막대기를 투척하고 사라진 지 두번째 사건이다.
ⓒ 소녀상을지키는부산시민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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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부산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에 한 20대 남성이 자전거를 묶어놓고 달아났다. 지난달 22일 '박정희'가 적힌 노란 천과 막대기를 투척하고 사라진 지 두번째 사건이다.
 8일 부산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에 한 20대 남성이 자전거를 묶어놓고 달아났다. 지난달 22일 "박정희"가 적힌 노란 천과 막대기를 투척하고 사라진 지 두번째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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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정부의 한일 '위안부' 합의 무효와 일본의 과거사 사죄배상 촉구를 위해 시민모금으로 건립된 부산 평화의 소녀상이 또 수난을 당했다. '박정희'가 적힌 현수막 투척에 이어 이번엔 자전거다.

[첫보도] 부산 소녀상에 '박정희' 투척... 시민단체 수사 의뢰 http://omn.kr/1o0ox 

소녀상을지키는부산시민행동에 따르면 8일 오후 5시 부산시 동구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에 20대 남성이 자전거를 자물쇠(열쇠)로 묶고 달아났다. 지난 22일 '박정희'라고 적힌 노란 현수막과 나무막대기를 소녀상에 매어놓은 사건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사건도 기습적으로 이루어졌다. 자전거 소유자는 자전거를 매어놓고 바로 도망쳤고, 경찰과 시민단체가 결국 절단 공구를 동원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자물쇠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다시 나타난 이 남성은 오히려 자전거 재물손괴를 주장하며 경찰 등에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행동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 통화에서 "소녀상의 의미를 훼손하는 일이 다시 발생해 분노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자물쇠를 제거하려 하자 뒤늦게 현장에 나타난 자전거 소유자가 오히려 불법 적치물 아니냐고 말을 했다"며 "당국이 소녀상에 모욕을 주려는 시도를 가만히 둬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조사와 처벌에 나서야 할 경찰의 고심은 깊어질 전망이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이날 현장에서 소녀상에 자전거를 묶은 남성의 신병을 확보했지만, 결국 조사하지 못했다. 부산동부경찰서 관계자는 "손상을 입힌 것이 아닌 데다 임의동행도 강하게 거부했다"며 "어떻게 법리를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대응에 시민행동은 9일 긴급회의를 열고 경찰서 항의를 포함한 이후 대책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조만간 소녀상의 도로 점용료 감면 내용이 담긴 '부산광역시 일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지원 및 기념사업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 공포 이후 부지를 소유한 부산시, 동구청과 즉각적인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

시민행동 관계자는 "그렇게 쉽게 풀어준다면 소녀상에 대한 모욕은 다시 반복될 것"이라며 "의도적으로 위해를 가한 행위인데 법적으로 처벌을 못 한다는 것이 이해가 어렵다"고 비판했다.
 
8일 부산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에 한 20대 남성이 자전거를 묶어놓고 달아났다. 지난달 22일 '박정희'가 적힌 노란 천과 막대기를 투척하고 사라진 지 두번째 사건이다.
 8일 부산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에 한 20대 남성이 자전거를 묶어놓고 달아났다. 지난달 22일 "박정희"가 적힌 노란 천과 막대기를 투척하고 사라진 지 두번째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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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부산 소녀상 테러, #자전거 훼손, #박정희 훼손, #소녀상 모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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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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